“연습 때 하는데 실전에서는 안 하려고···” 고려대 주희정 감독의 애정 어린 쓴 소리

상주/조영두 2024. 7. 20.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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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희정 감독이 고려대 선수단에게 애정 어린 쓴 소리를 남겼다.

고려대는 20일 상주체육관 신관에서 열린 제40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C조 예선 단국대와의 경기에서 76-64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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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상주/조영두 기자] 주희정 감독이 고려대 선수단에게 애정 어린 쓴 소리를 남겼다.

고려대는 20일 상주체육관 신관에서 열린 제40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C조 예선 단국대와의 경기에서 76-6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조별 예선 2연승을 달리며 남은 한양대전에 관계없이 결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그러나 고려대 주희정 감독의 표정은 전혀 밝지 않았다. 단국대의 2-3 지역방어를 뚫지 못하며 경기 내내 공격에서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 또한 외곽 수비가 제대로 되지 않으며 9개의 3점슛을 허용하기도 했다.

주희정 감독은 “상대가 40분 내내 2-3 지역방어를 썼는데 가드들이 자꾸 패스를 주려고만 하니까 뻑뻑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선수들이 성장하는 단계인데 여러 가지를 시도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연습 때는 하려고 하는데 실전에서는 시도하지 않으려고 한다. 공격과 수비에서 자꾸 타이밍을 놓친다. 예선 마지막 경기 한양대전에서 우리가 하려는 걸 하면 분명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경기 총평을 남겼다.

고려대 승리의 일등공신의 1학년 석준휘(14점 4리바운드 10어시스트)와 이도윤(16점 12리바운드)이다. 내외곽에서 제 몫을 하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고려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석)준휘는 돌파 능력이 좋고, 외곽슛도 있다. 다만, 상대가 지역방어를 서면 서서 패스를 한다. 가드면 낮게 발을 빼면서 패스를 해야 실책을 덜 한다. (이)도윤이는 부상 때문에 오늘(20일)이 세 번째 경기였다. 아직 어수선하고 뭘 해야 될지 모른다. 경기 중 리바운드 할 때 몸싸움을 많이 하라고 한다. 그래야 심리적으로 긴장감이 풀릴 수 있다.” 주희정 감독의 말이다.

1학년들이 돋보였지만 프로 진출을 앞둔 4학년 김태훈과 김도은의 부진이 다소 아쉽다. 김태훈은 20분 동안 5점 2리바운드를 기록했고, 김도은은 12분 45초 동안 2점 2어시스트에 그쳤다.

주희정 감독은 “(김)태훈이는 부상에서 복귀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20분늘 넘기지 않으려고 했다. 경기 중 다칠까봐 돌파도 금지시켰다. (김)도은이는 수비가 좋기 때문에 상대 가드의 압박 수비를 주문하고 있다. 돌파도 좋은데 오늘은 잘 나오지 않았다. 선수들이 매 경기 다 잘할 수 없다. 태훈이와 도은이가 후배들을 잘 끌고 가기 때문에 제 몫은 해준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 사진_정수정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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