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경선 첫날 “당대표 이재명” 환호성…인천·제주 90.75% 압승

이우연 기자 2024. 7. 20.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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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더불어민주당 전국당원대회(전당대회) 인천 지역 합동연설회와 지역순회 경선이 열리는 인천 남동구 남동체육관.

전당대회 시작 10분 전 이재명 당대표 후보가 차에서 내리자 체육관 입구 앞에 늘어선 200여명의 지지자가 환호성을 질렀다.

민주당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본경선의 권리당원 표 비중을 40%에서 56%로 높이고, 대의원 비중은 30%에서 14%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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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득표율 김두관 7.96%, 김지수 1.29%
20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인천 지역 경선이 열리는 인천 남동구 남동체육관 앞에 이재명 당대표 후보 지지자가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이우연 기자 azar@hani.co.kr

“당대표! 이재명! 당대표! 이재명!”

20일 더불어민주당 전국당원대회(전당대회) 인천 지역 합동연설회와 지역순회 경선이 열리는 인천 남동구 남동체육관. 전당대회 시작 10분 전 이재명 당대표 후보가 차에서 내리자 체육관 입구 앞에 늘어선 200여명의 지지자가 환호성을 질렀다. 그전까지 각각 다른 최고위원 후보 이름을 연호하던 이들이었다. 이 후보는 수십명의 지지자와 유튜버, 언론사 카메라에 둘러싸인 채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체육관에 들어섰다. 다른 당대표 후보인 김지수·김두관 후보를 외치는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앞으로 2년 동안 민주당을 이끌어갈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 전당대회의 막이 올랐다. 이날 오전에는 제주, 오후에는 인천에서 후보들의 합동연설회와 지역순회 경선이 열렸다.

20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인천 지역 경선이 열리는 인천 남동구 남동체육관에 당대표 후보들의 현수막이 걸려있다. 이우연 기자 azar@hani.co.kr

이번 전당대회는 그동안 공식 명칭으로 사용해온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전국당원대회’로 이름을 바꿔 열렸다. ‘당원권 강화’ 기조를 강조하기 위해서다. 민주당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본경선의 권리당원 표 비중을 40%에서 56%로 높이고, 대의원 비중은 30%에서 14% 줄였다.

기존에는 대의원만 출입할 수 있던 합동연설회도 권리당원에게 개방됐다. 물론 권리당원은 온라인으로 투표권을 행사하기 때문에, 전당대회에 오는 것은 자신이 지지하는 당대표·최고위원 후보를 보기 위한 목적이 크다. 민주당 인천시당 관계자는 지난 16일 “당원들이 얼마나 올지 예측을 못 하겠다”며 “그래도 이 대표의 지역구니 지지자들이 많이 오지 않겠나”라고 했다.

20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인천 지역 경선이 열리는 인천 남동구 남동체육관에서 이재명 당대표 후보가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우연 기자 azar@hani.co.kr

이날 인천 전당대회에는 주최 쪽 추산 1800명(대회장 내 800명, 대회장 밖 1000명)이 참석했다. 인천 권리당원 약 4만명 중 4%에 그친 것이다. 체육관은 플로어 위 의자와 관중석 중앙 일부만 찼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당대표 경쟁이 없는 전당대회라 당원들의 관심이 확실히 떨어져 보인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당원 대다수가 온라인에서만 보이는 현실을 보여주는 장면도 있었다. 이날 8명의 최고위원 후보 지지자들은 전당대회가 시작하기 1시간 전부터 체육관 입구에서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의 이름을 외치느라 여념이 없었다. 현역 의원인 후보 7명의 지지자가 고루 보였고, 유일하게 원외인 정봉주 후보의 지지자는 덜 보였다. 그러나 정 후보는 이날 열린 제주·인천 경선에서 누적 21.98%를 기록하며 여유롭게 1위를 차지했다.

이날까지 열린 제주·인천 경선 득표율을 합해 이재명 당대표 후보는 90.75%, 김두관 후보는 7.96%, 김지수 후보는 1.29%를 기록했다. 이 후보가 인천 경선에서 93.77%를 기록했다고 발표되자 장내는 함성으로 가득 찼다. 이 후보는 덤덤한 표정으로 박수를 쳤다. 이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후 기자들에게 “당원 여러분의 선택에 대해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그 무게만큼 저의 책임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인천 지역 경선이 열리는 인천 남동구 남동체육관에서 김두관 당대표 후보 지지자들이 김 후보를 기다리고 있다. 이우연 기자 azar@hani.co.kr

이우연 기자 az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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