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 연임' 조국 "'술취한 선장' 끌어내리겠다"[종합]
"윤 대통령 위헌적 행태...국정농단도 탄핵사유"
'교섭단체 요건 완화' 국민에게 직접 호소할 것"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당대표 연임에 성공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0일 윤석열 정권에 대한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다. 윤 대통령을 '술 취한 선장'이라고 지칭하며 "탄핵과 퇴진에 필요한 모든 조치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7·20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 단독 입후보한 조 의원은 이날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찬반 투표 결과, 99.9% 찬성으로 연임에 성공했다. 총선거인 5만 2881명 중 3만 2094명이 참여했고, 투표율은 60.7%로 집계됐다.
다시 조국혁신호의 선장이 된 조 대표는 당대표 수락연설에서 더욱 강력한 대정부 투쟁을 예고했다.
특히 윤 대통령을 '부자 편애왕·지역 파괴왕·민생경제 파괴왕·헌법 파괴왕'으로 규정 "제아무리 철권 통치자라도 국민 눈치를 봤고 듣는 체라도 했는데, 윤 대통령은 귓등으로도 안 듣는다"며 "이런 사람에게 대한민국을 맡겨도 되겠나"라고 비난했다.
이어 "탄핵과 정권 퇴진은 우리 정치에 금기어인데, 바로 헌정 중단이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많은 국민이 스스럼없이 탄핵과 퇴진을 거론하고 있는데, 바로 헌정 중단의 비용보다 조기종식의 이익이 훨씬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당원들을 향해 "두려움 없이 '윤석열과 김건희의 강'을 건너서, 아무 두려움 없이 일그러진 영웅이자 술 취한 성장인 (윤 대통령을) 끌어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혁신당은 탄핵과 퇴진에 필요한 모든 조치를 준비하겠다"며 "12석짜리 소수정당이지만, 국회 상임위원회·국정조사·특검 등 모든 방안을 찾고 법적·정치적으로도 할 일을 모두 하겠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급기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결정문 속 내용을 언급, "윤 대통령의 위헌적 형태와 헌법 수호 의지 결여의 정황은 국정의 도처에서 발견되는 만큼, 국정농단도 탄핵 사유"라면서 "하지만 저희 힘만으론 부족한 만큼, 국민과 언론이 진실을 캐내 주시고 저희와 함께 '제2의 태블릿PC'를 찾아내자"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 모두의 노력이 모이면 국정농단의 실체가 드러날 것"이라며 "혁신당은 탄핵과 퇴진을 향해 나아가는 쇄빙선의 엔진에 시동을 걸겠다"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혁신당 2기 지도부 운영 방향성에 대해 △정치 혁신 △지역정치 혁신 △개헌 추진 △민생 선진국 건설 등 총 4가지를 약속했다.
특히 정치 혁신에 대해선 "현재 정치에 만족하지 못한 국민 690만명이 저희 12명을 국회로 보내셨는데, 저희가 대변하려는 국민 목소리를 교섭단체라는 벽에 막혀있다"며 "두 큰 정당에 포괄되지 않는 국민도 국회 속에 대변인을 가질 자격이 있는 만큼, 혁신당이 교섭단체가 되는 일이 바로 정치 혁신의 출발"이라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정치혁신특위를 만들 것을 제안한다"며 "국회의원만이 아니라 전 국민이 참여해 의제를 고르고 결론을 도출하는 숙의제로 진행해 논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조 대표는 끝으로 당원들을 향해 "조속한 정권교체의 선봉이 될 것이고 서민과 중산층 삶을 두텁게 하겠다는 초심을 지키겠다"며 "지난 총선 때처럼 다시 뭉쳐 결사대로서 다시 태어나고 싶은 나라를 만들자"고 당부했다.
다만 조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상황에선 혁신당이 대통령 탄핵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대통령 탄핵에는 불법 확인, 국회의원 200명 동의, 헌법재판소 동의 등 세 단계 과정이 필요하다"며 "다만 제가 법률적 절차가 필요하다는 얘기를 국민에게 호소하는 것은 정치인이 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국민은 윤석열 정권에 대한 분노와 실망이 극에 달해 있는데, 제가 당대표로서 국민에게 어렵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 정치인으로서 할 일은 아니다"라면서 "야당 대표로선 국민의 마음과 분노에 주파수를 맞추는 것이 역할이라고 생각하는 만큼 (실제 실현을 위해선) 국민과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당대표로서 공약한 '교섭단체 구성 요건 완화'를 실현하기 위한 전략에 대해선 "원내 교섭단체 완화가 몇 석으로 완화되든 간에 현재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그렇게 흔쾌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걸 모른다면 아주 안이한 것인 만큼, 두 정당에게 저희가 호소해야 되지 않겠나"라고 했다.
하지만 "국민의힘과 민주당에 이렇게 해달라고 호소만 한다고 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호소 작업과 함께 교섭단체 구성 요건 완화가 왜 정치 발전에 도움이 되는지 직접 국민에게 호소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당대표 업무를 보는데, 교섭단체 문제는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저뿐만 아니라 당으로서 조직적 차원에서 전개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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