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별나게 집중 못하고 산만한 우리 아이…혹시 ADHD?[몸의경고]

백영미 기자 2024. 7. 20.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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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는 조기 발견해 잘 치료하지 않으면 성인이 되어서도 증상이 지속돼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어 "아이가 ADHD 진단을 받으면 상심하는 부모님들이 많은데, ADHD 아동들도 탁월한 학업 성적을 보이고 훌륭히 성장한 사례가 무수히 많으므로 전혀 낙담할 필요가 없다"면서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경우 대부분 문제없이 성장하므로 의심 증상들이 발견되면 속히 전문의를 찾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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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안별 주의력 조절 어려운 ADHD
제때 치료 나서면 대부분 문제없어
6개 이상 증상 해당 시 병원 찾아야
[서울=뉴시스]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는 조기에 발견해 잘 치료하지 않으면 성인이 되어서도 증상이 지속돼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외부의 자극으로 쉽게 산만해 지거나 지속적으로 손발을 가만히 두지 못하거나 의자에 앉아서도 몸을 움지락거리는 등 여러 증상이 나타나면 ADHD가 아닌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WKFY=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제공) 2024.07.1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는 조기 발견해 잘 치료하지 않으면 성인이 되어서도 증상이 지속돼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외부의 자극으로 쉽게 산만해 지거나 지속적으로 손발을 가만히 두지 못하는 등 여러 증상이 나타나면 ADHD가 아닌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20일 의료계에 따르면 ADHD는 늘 산만하고 집중하지 못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는 것과 달리 사안별로 주의력을 조절하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 누구나 흥미 있고 이해가 쉬운 것에는 잘 집중하지만, 지루하고 어려운 일의 경우 딴 짓을 한다. ADHD 확진을 받은 경우 집중이 잘 될 때와 안 되는 때의 편차가 일반인에 비해 매우 크다.

학교에서 교사의 말을 듣다가도 다른 소리가 나면 금방 그곳을 쳐다보게 되거나, 시험을 볼 때 문제를 끝까지 읽지 않고 풀다가 실수로 틀리는 양상을 자주 보인다. 반면에 자신이 좋아하는 게임을 할 땐 밤을 새워 집중한다.

ADHD의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해당 아동들은 계획 실행, 충동 억제, 집중력, 판단력 등을 담당하는 전두엽이 일반적인 경우보다 2~3년 늦게 발달한다고 알려져 있다. 또 부모의 양육 태도보다는 유전적 요인이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고됐다.

학계에서는 소아의 ADHD 유병률을 3~8%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남자 어린이가 여자 어린이보다 3배 정도 많다고 한다. 국내에서는 미디어의 영향으로 “우리 아이가 ADHD인 것 같다”며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과거에 비해 치료를 받는 아이들은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는 아동들이 상당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ADHD는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나 ADHD 홈페이지에 게시돼 있는 자가 진단표를 통해 가정에서도 쉽게 파악해 볼 수 있다. ADHD는 주의력 결핍형과 과잉행동·충동형으로 나뉜다. 각각 9가지 검사 항목 중 6개 이상에 해당하는 아이는 ADHD가 의심된다고 볼 수 있어 바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그래픽=뉴시스] ADHD는 늘 산만하고 집중하지 못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는 것과 달리 사안별로 주의력을 조절하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 누구나 흥미 있고 이해가 쉬운 것에는 잘 집중하지만, 지루하고 어려운 일의 경우 딴 짓을 한다. ADHD 확진을 받은 경우 집중이 잘 될 때와 안 되는 때의 편차가 일반인에 비해 매우 크다.학교에서 교사의 말을 듣다가도 다른 소리가 나면 금방 그곳을 쳐다보게 되거나, 시험을 볼 때 문제를 끝까지 읽지 않고 풀다가 실수로 틀리는 양상을 자주 보인다. 반면에 자신이 좋아하는 게임을 할 땐 밤을 새워 집중한다. (그래픽= 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2024.07.20.

ADHD 약물치료가 가장 효과적이다. 약물 치료는 만 6세는 돼야 한다. 치료 후 소아의 집중력이 좋아지고 산만함, 행동의 충동성이 줄어든다. 부모의 일관된 양육과 지도도 필수다.

이종하 고려대 의대 정신건강의학교실 교수(고려대 안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는 “ADHD는 부모의 양육과 훈육으로 인해 발현되지는 않으나, 발병 후 증상을 바로 잡기 위해 과도하게 혼을 내는 등의 악순환이 반복되는 사례가 종종 있다"면서 "양육자로서 아이와 꾸준히 상호 소통하고 칭찬을 통한 긍정적인 행동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가 ADHD 진단을 받으면 상심하는 부모님들이 많은데, ADHD 아동들도 탁월한 학업 성적을 보이고 훌륭히 성장한 사례가 무수히 많으므로 전혀 낙담할 필요가 없다"면서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경우 대부분 문제없이 성장하므로 의심 증상들이 발견되면 속히 전문의를 찾길 바란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ositive1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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