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 전쟁 이후 이스라엘 수도 첫 공격 후티 드론, 위협 대응전선 확대 의미
2015년 사우디 등과 전쟁 시작 후 이란과 연계 전력 강화 보여줘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가 하마스와의 전쟁 이후 처음으로 19일 공격을 받은데다 예멘 후티 반군의 드론에 의한 것이어서 주목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 보도했다.
이 공격은 후티가 미국이 6개월에 걸쳐 군사 작전을 벌이며 봉쇄하려고 했지만 도리어 이란의 지역 민병대 네크워크와 연계해 무력을 강화한 것을 보여주었다.
후티, 이란 민병대와 연계 전력 강화
이스라엘은 하마스와 헤즈볼라가 발사한 로켓과 드론의 공격을 정기적으로 받았지만 이스라엘의 수도이자 상업 중심지가 공격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헤즈볼라와의 대치로 국경 지대로 군대를 돌려 놓은 상황에서 후티가 수도까지 공격하고 나서 억제해야 할 위협의 범위가 더 확대되었다고 WSJ는 분석했다.
후티가 예멘에서 반복적으로 장거리 (드론) 공습을 하기는 어렵겠지만 서방 관리들은 후티 반군의 야망, 피해를 입힐 수 있는 능력, 이란과의 관계 등을 우려하는 상황에서 반군들이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1월 이후 후티는 주로 홍해의 상업용 선박과 군함에 정기적으로 미사일, 드론 및 기타 무기를 발사했다.
그들의 공격으로 두 척의 선박이 침몰했고, 세계에서 가장 선박 운행이 분주한 이집트의 수에즈 운하를 통해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해상 수송로가 애로를 겪고 있다.
친이란 후티족은 최근 몇 년 동안 아랍에미리트와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공격을 가해 이 지역의 대표적인 위협 요소가 됐다.
후티족의 위상이 아랍 세계에서 높아지면서, 그들은 지역 반군 집단에서 벗어나 서방과 이스라엘의 이익에 대한 국제적 위협으로 부상했고, 다른 이란 동맹국들도 후티족과 더 긴밀히 협력하기 시작했다.
최근 몇 주 동안 이라크의 후티 반군과 이란과 연합한 민병대는 이스라엘 항구와 선박에 대한 일련의 드론 및 미사일 공격에서 협력했다고 주장했다.
백악관 전 중동 전문가 “후티의 야망 크다”
이스라엘은 드론을 격추하지 못하고 폭발 전 공습 사이렌도 작동하지 않았다. 드론은 지중해 방향에서 목표물에 접근하는 것이 감지되었지만 인간적 실수로 요격되지 않았다고 이스라엘 군은 말했다.
후티는 요격 시스템과 레이더를 우회할 수 있는 ‘야파(Yaffa)’라는 새로운 드론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군은 이것이 이란이 설계한 고정익 사마드-3 모델의 버전이라고 믿고 있다.
표준 범위인 약 900마일(1440km)을 넘어 비행하도록 업그레이드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후티는 이전에 사우디 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에 대해 이와 유사한 장거리 드론을 사용했다.
영국의 민간 기업으로 세계 무기 밀매를 조사하는 ‘컨플릭트 무장 리서치’의 걸프 운영 책임자인 타이무르 칸은 이 드론이 표준 사마드-3 모델보다 더 큰 엔진을 장착해 예멘에서 약 1250마일 떨어진 곳을 횡단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드론의 비행 범위를 늘리기 위해서는 연료는 늘리고 폭발물은 줄여야 하기 때문에 파괴력은 덜하다는 특징이 있다.
예멘에서 이스라엘로 발사하려면 미국 해군이 있는 홍해, 인구가 희박한 이집트 시나이 반도와 지중해를 거친 뒤 동쪽으로 방향을 돌려 이스라엘 해안으로 접근해야 한다.
미 버지니아에 있는 연구 회사인 나반티 그룹의 예멘 수석 분석가 모하메드 알바샤는 “이번 공격은 2015년 사우디아라비아와 그 동맹국을 상대로 한 전쟁이 시작된 이래 후티 반군의 무기가 기본 정찰에서 첨단 전투 드론까지 어떻게 발전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후티 드론 등 이란이 지원
낮은 고도와 느린 속도가 이스라엘 군이 위협으로 식별하지 못한 데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WSJ는 전했다.
후티는 이-하 전쟁 초기 이스라엘을 몇 차례 공격했지만 별다른 효과가 없자 지난해 11월 초부터는 홍해를 건너는 이스라엘과 연계된 선박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홍해와 인근 바브 엘 만데브 해협을 항해하는 수십 척의 선박을 드론과 미사일로 공격했다.
미국과 동맹국은 군함을 배치해 격추에 나서는가 하면 예멘 동부 거점에 있는 후티 무기고를 공격하고 이란 무기를 공급하는 선박을 타격했다.
후틴은 지난달에는 해상 드론을 사용해 그리스 소유의 석탄선을 공격하는 등 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란은 드론과 미사일을 조립하는 키트를 제공했고 후티족에게 사용법을 훈련시키기 위해 강사를 파견하기도 했다.
이란이 공급한 무기는 지난 10년 동안 이 지역에서 후티족이 100회 이상 공격하는 데 사용되었다고 미국 국방정보국이 이번 달 보고서에서 밝혔다.
이란은 후티에게 무기를 제공했다는 충분한 증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부인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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