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락 왜 안 받아”…홀로 남매 키우던 싱글맘, 남친 폭행에 의식불명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2024. 7. 20.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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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남매를 키운 50대 여성이 교제하던 남성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해 의식불명 상태다.

19일 JTBC보도에 따르면 피해자인 오모 씨는 남자 친구이자 가해자인 A 씨에게 폭행을 당해 뇌출혈이 생겨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오 씨의 아들은 "(A 씨는) 평상시에 엄마한테 '사람을 어떻게 때리면 머리 안쪽으로 터뜨릴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얘기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4일 연락이 안 된다는 이유로 오 씨를 마구 때렸고 오 씨는 그대로 의식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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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남매를 키우던 50대 여성이 교제 중이던 남자에게 폭행 당해 의식불명 상태가 됐다. JTBC 뉴스 갈무리
홀로 남매를 키운 50대 여성이 교제하던 남성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해 의식불명 상태다.

19일 JTBC보도에 따르면 피해자인 오모 씨는 남자 친구이자 가해자인 A 씨에게 폭행을 당해 뇌출혈이 생겨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오 씨는 10년 전 남편을 잃고 두 아이를 키우던 중, 일터에서 A 씨를 만났다. A 씨는 오 씨가 잠시라도 연락이 되지 않으면 욕설하고 집으로 찾아오는 등 집착을 보였다.

오 씨의 아들은 “(A 씨는) 평상시에 엄마한테 ‘사람을 어떻게 때리면 머리 안쪽으로 터뜨릴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얘기했다”고 주장했다.

협박은 결국 폭력으로 이어졌다. A 씨는 4일 연락이 안 된다는 이유로 오 씨를 마구 때렸고 오 씨는 그대로 의식을 잃었다.

A 씨는 그런 오 씨를 4시간 가까이 방치했고, 상태가 나빠지자 뒤늦게 119에 신고했다. 하지만 오 씨는 뇌출혈로 이미 골든 타임을 넘긴 후였다.

의료진이 폭행을 의심해 경찰에 신고하자 A 씨는 휴대전화를 끄고 달아났다. 이어 오 씨 계좌에서 320만 원을 빼가기도 했다.

다른 지역 숙박업소에 숨어 있다 이틀 만에 붙잡힌 A 씨는 구속돼 검찰로 넘겨졌다.

오 씨는 붓고 멍든 얼굴로 열흘 넘게 의식을 잃은 채 호흡을 이어가고 있다. 남편 사별 후 홀로 아이들을 책임져야 했던 오 씨는 식당, 콜센터 등에서 일하느라 바빴다며 22살과 16살 남매는 안타까움을 호소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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