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함께] 쿵! 안개초등학교 1: 뻐끔뻐끔 연기 아이 外
두려움 넘는 용기
재일조선인 문학
자신을 넘는 문학
「쿵! 안개초등학교 1: 뻐끔뻐끔 연기 아이」
보린 지음 | 센개 그림 | 창비 펴냄
어른조차 이겨낼 수 없는 거대한 비극이 찾아왔을 때 어린이에게도 비극을 이겨낼 힘이 있다면 어떨까. 「쿵!안개초등학교」는 '묘지우유조마조마또' 4인방이 과거로 시간 여행을 떠나 무너진 세상에서 악인을 물리치는 미스터리 판타지 동화다. 서늘한 동네에 '묘지은'이 이사 오면서 기묘한 모험이 펼쳐졌던 「쉿!안개초등학교」의 후속작이다. 두려움을 넘어서는 용기가 필요한 어린 독자들이 함께 모험을 즐길 수 있는 책이다.
「푸른사상」 2024년 여름호
푸른사상 편집부 지음 | 푸른사상 펴냄
「푸른사상」 2024년 여름호는 '재일조선인 문학'을 특집으로 한다. 고명철 문학평론가는 재일조선인 작가인 김석범의 한글 단편소설을 주목한다. 하상일 문학평론가는 역사적·정치적으로 재일의 현실을 비판하고 저항한 김시종 문학을 중심으로 제주 4·3의 기억을 확인한다. 맹문재 시인은 '김남주 읽기'로 김남주 시인과 함께 남민전 운동을 펼친 박석삼 국제포럼 대표의 구체적 이야기를 대담으로 기록했다.
「백조」 2024년 여름호
노작홍사용문학관 편집부 지음 | 노작홍사용문학관 펴냄
「백조」 2024년 여름호 주제는 '자신'을 넘는 문학이다. 문학이야말로 반성의 가장 철저한 미적 형식이라고 믿었지만 이런 믿음이 또다시 의심받는 시점이 왔다. 문학과 문학을 한다는 사람들 간 불화가 잊힐 만하면 반복되는 이유를 살펴야 할 시기다. 「백조」 2024년 여름호에서는 문학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비非문학적 소란과 갈등을 다시 문학의 이름으로 극복하길 모색해보자고 했다. 응답이 되기를 기원한다.
「우리말 궁합 사전」
여규병 지음 | 유유 펴냄
한자에 익숙하지 않은 세대가 자주 헷갈리고 실수하는 조합 100가지를 모았다. 방문, 수납, 유감, 유명세, 시험, 자정, 과반 등 다양한 단어가 담겼다. 십수 년간 국립국어원 국어문화학교에서 강의하고 기자를 대상으로 30년 이상 글다듬기, 글쓰기 교육을 해왔던 작가가 궁합이 딱 맞는 '짝말'이 무엇인지 알려준다. 익숙하기에 사용해왔지만 사실은 틀린 표현이 말과 글의 습관이 될까봐 두렵다면 이 책 을 옆에 두고 자주 펼쳐보자.
「이 시는 누워 있고 일어날 생각을 안 한다」
임지은 지음 | 민음사 펴냄
임지은 시인의 시는 읽는 사람을 위한 문을 활짝 열어둔다. 눈이 가는 대로 한번에 편안하게 읽히지만 시는 마지막에 그냥 지나치려는 사람의 발목을 잡아챈다. 그렇게 다시 한번 임지은 시인의 시를 읽으면 비틀어진 것 같지만 새삼 당연한 것을 이야기하는 시를 한번 더 만날 수 있다. 당연한 것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힘은 임지은 시인이 만드는, 종이에 가만히 누워 있는 것처럼 보이는 시의 힘이기도 하다.
「실험실로 간 세포」
이지아 지음 | 플루토 펴냄
생명 속에 있는 세포와 조직은 직접 관찰하거나 조작할 수 없다. 생명과학자들은 이런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세포를 몸 밖으로 꺼내 실험실에서 키워 왔다. 실험실로 간 세포들은 바이오 의약품의 재료가 되고 각종 질병을 치료하는 활약을 하거나 오가노이드 배양육처럼 자연 장기를 대신하는 성과를 거뒀다. 인간과 생명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한, 느리지만 치열하고 또 뜨겁게 이뤄지는 생명과학의 노력과 업적을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다.
「어떻게 예술 작품을 되살릴까?」
파비에네 마이어, 지빌레 볼프 지음|원더박스 펴냄
예술 작품은 영원하지 않다. 종이나 캔버스는 오래되면 삭고 바스러진다. 물감은 색이 변하며, 말라서 갈라지거나 떨어져 나가기도 한다. 그림만이 아니라 조각, 도자기, 미디어 아트 등 모든 작품은 잘못하면 훼손되고 파괴된다. 지금 미술관과 박물관에서 수많은 예술 작품을 생생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만날 수 있는 건 여러 위험으로부터 예술 작품을 보호하고, 손상을 복원하는 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이들의 작업을 소개한다.
「수능 해킹: 사교육의 기술자들」
문호진, 단요 지음|창비 펴냄
킬러 문항 사태, 의대 정원 이슈, N수생 논란…수능만큼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구고 뒤흔드는 화두가 있을까. 평생의 소득, 인간관계를 비롯한 한 인간의 삶 전반을 결정해 버리는 시험이기에 사회의 광적인 집착은 앞으로도 사그라들지 않을 듯 보인다. 저자들은 수능의 파행이 한국 사회 곳곳의 문제와 이어져 있음을 지적하고, 무엇보다 수능의 변화를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들에 교육과 우리 사회, 그리고 미래가 달려 있다고 강조한다.
「해독 혁명: 질병 없는 몸을 위한 5단계 독소 해방」
닥터 라이블리(최지영) 지음|웅진지식하우스 펴냄
"모든 병은 몸속 독소에서 시작된다!" 우리는 무수히 많은 독소에 노출돼 있고, 독소가 우리 몸에 들어오는 것을 피하지도 못한다. 결국 몸속 독소를 적절히 잘 배출하는 게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이다. 한가지 좋은 소식은 우리 몸에 이미 독소를 배출하기 위한 디톡스 시스템이 존재하며 그것을 잘 운용하기 위한 방법도 있다는 거다. 이 책은 피부과 전문의이자 미국 IFM 기능의학 인증의인 저자가 기록한 '체내 독소 배출 솔루션'을 담고 있다.
김하나 더스쿠프 기자
nayaa1@thescoop.co.kr
이민우 문학전문기자
문학플랫폼 뉴스페이퍼 대표
lmw@news-pap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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