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생 베테랑의 자기반성, “매 경기 목숨 걸고 해야 하는데 저답지 않게 여유 부렸다” [오!쎈 대구]

손찬익 2024. 7. 20.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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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별생각 없었다. 잘하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정훈은 지난 1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결승타를 터뜨리는 등 4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2득점으로 10-6 승리를 이끌었다.

타격감이 좋지 않아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던 그는 "그냥 별생각 없었다. 잘하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최근 들어 너무 안 좋다 보니까 고민도 많이 했다. 항상 한 경기에 목숨을 건다는 마음으로 해왔는데 최근 들어 그러지 못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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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구, 이석우 기자] 롯데 자이언츠 정훈 025 2024.07.19 / foto0307@osen.co.kr

[OSEN=대구, 손찬익 기자] “그냥 별생각 없었다. 잘하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정훈이 모처럼 활짝 웃었다. 정훈은 지난 1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결승타를 터뜨리는 등 4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2득점으로 10-6 승리를 이끌었다. 

타격감이 좋지 않아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던 그는 “그냥 별생각 없었다. 잘하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최근 들어 너무 안 좋다 보니까 고민도 많이 했다. 항상 한 경기에 목숨을 건다는 마음으로 해왔는데 최근 들어 그러지 못했다”고 했다. 

또 “베테랑 선수로서 여유 있게 하려고 하다 보니 야구장에서 잘 웃지도 않는 편인데 야구도 못하면서 웃음이 나왔다. 아직 정신을 못 차리는구나 싶었다. 오늘 경기에 나가게 된다면 잘하든 못하든 미친 듯이 해보자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덧붙였다. 

그라운드에서 투지 넘치는 플레이가 돋보이는 정훈은 경기 후 다리를 절뚝거리는 모습이었다. ‘괜찮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안 괜찮다”고 답한 정훈은 “이런 게 제가 하는 야구다. 나이가 들었지만 생각 없이 미친 듯이 뛰고 하는 게 내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잘하지도 못하면서 야구를 알고 하는 것처럼 하니까 오히려 더 안 되고 결과가 안 나왔다. 신인이라는 마음으로 나이 생각 안 하고 부끄러움도 없이 제가 할 수 있는 거 다 하자는 마음으로 하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OSEN=대구, 이석우 기자] 1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백정현이 방문팀 롯데는 김진욱이 선발 출전했다. 롯데 자이언츠 정훈이 4회초 1사 1,2루 우익수 오른쪽 2타점 2루타를 치고 있다. 2024.07.19 / foto0307@osen.co.kr

평소 나승엽에게 1루 수비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 정훈은 “제가 어떻게 해왔는지 이야기해주고 제가 안 되는 부분도 이야기해줬다. 예를 들어 ‘나는 이 부분이 제대로 안 됐는데 너는 할 수 있다’는 식으로 말했다. 제가 알고 있는 범위 안에서 이야기를 많이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19일 경기에서 3루수에서 1루수로 수비 위치를 옮긴 그는 “역시 1루가 편하다. 집에 온 느낌이라고 할까”라고 씩 웃었다. 

한편 정훈은 20일 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김태형 감독은 “체력 안배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상황에 따라 대타로 나설 전망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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