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장수 외인 켈리, 20일 두산전이 KBO리그 고별전…염경엽 감독 “팬들하고 인사할 시간을 주기로 했다”[스경X현장]

김하진 기자 2024. 7. 2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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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케이시 켈리. 연합뉴스



LG 장수 외인 케이시 켈리가 20일 두산전을 마지막으로 KBO리그를 떠난다.

염경엽 LG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켈리의 교체 사실을 알렸다.

켈리는 2019시즌부터 LG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발을 들였다. 한국 무대 첫 해 29경기에서 14승(12패) 평균자책 2.55를 기록하며 리그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다음해에도 15승을 올리는 등 활약했고 2022년에는 한 시즌 최다 승수인 16승(4패)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30경기 10승7패 평균자책 3.83으로 잠시 주춤했다. 전반기까지 교체설이 떠오르기도 했다. 당시 염경엽 LG 감독은 켈리를 시즌 끝까지 끌고 갈 계획이라고 밝혔고 켈리는 팀의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올시즌에도 켈리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19경기 5승8패 평균자책 4.51을 기록했다. LG는 또 다른 외국인 투수 디트릭 엔스와 저울질을 하다가 교체를 결정했다. 엔스는 20경기 9승3패 평균자책 4.15를 기록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사실 어제 아침에 오자마자 새 외국인 투수를 계약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켈리는 (오늘) 선발로 안 쓰려고 했는데 생각해보니 5년 이상 우리 팀에서 뛴 선수고 켈리에게 무엇을 어떻게 해서 마지막을 잘 해주는게 좋을까 생각을 했다. 구단과 상의를 했는데 안 던지는 것보다 마지막으로 던지게 해주는게 가장 좋은게 아니겠냐라고 결정했다. 그래서 켈리에게 권한을 줬다”고 말했다.

켈리에게 팬들하고 인사할 시간을 만들어 주겠다고 했고 본인의 의사를 물어봤다. 염 감독은 “자기가 가족들하고 상의를 해보고 경기가 끝나기 전에 이야기를 해주겠다”라고 말했다.

LG 케이시 켈리. 연합뉴스



켈리는 가족과 상의해서 결정을 했고 마지막 경기를 던지기로 했다.

이미 팀을 떠나야하는 상황에서 동기부여가 사라졌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정상적으로 경기를 운영할 계획이다. 염 감독은 “본인이 원하면 마지막 모습으로 잘 보이고 싶은 동기부여는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선발 자원 최원태까지 대기 시키려고 했지만 켈리에게 경기를 맡기기로 했다. 염 감독은 “똑같이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수들도 마지막으로 켈리를 보내는 거니까 엄청 열심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로 오는 외국인 투수에 대한 평가도 했다. 염 감독도 “영상을 봤는데 공 회전수가 굉장히 좋은 것 같다. 슬라이더가 최고의 장점이고 좌타자를 상대로 체인지업이 나쁘지 않더라”고 했다. 이어 “외국인 투수 치고는 좌우 코너를 이용할 수 있는 커맨드를 가지고 있는 느낌이었다”라고 덧붙였다.

LG 케이시 켈리. 연합뉴스



잠실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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