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두산에 날아든 악재…양의지 없는데, 허경민-라모스까지 빠졌다 "출전할 수 없다고 하더라" [MD잠실]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두산 베어스의 '핵심' 허경민과 헨리 라모스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가뜩이나 양의지도 없는 상황에서 악재가 또 발생했다.
두산은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팀 간 시즌 10차전 원정 맞대결에 앞서 라인업을 발표했다. 그런데 허경민과 라모스의 이름이 빠졌다.
전날(19일) LG를 상대로 엎치락뒤치락을 반복한 끝에 7-16으로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이날 정수빈(중견수)-조수행(좌익수)-강승호(2루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박준영(유격수)-김기연(포수)-전다민(우익수)-전민재(3루수) 순으로 이어지는 다소 생소한 라인업을 꺼내들었다. 허경민과 라모스가 라인업에서 제외된 것. 이유는 부상이었다.
이승엽 감독은 20일 잠실 LG전에 앞서 "라모스는 팔꿈치가 불편하다. 그리고 (허)경민이는 등쪽이 불편해서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고 보고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검진계획을 묻는 질문에 "시간이 지나봐야 할 것 같다. 일단 오늘은 출전이 안 된다고 하더라. 라모스는 타격할 때는 괜찮은데, 공을 던지는 쪽이 문제다. (허)경민이는 아마 오늘은 출전이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두산 입장에서는 날벼락이 아닐 수 없다. 두산은 주중 울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간판타자' 양의지가 무릎 타박 부상을 당했다. 이후 주루 과정에서 통증이 허벅지로 올라오면서 이틀 연속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이날 또한 선발에서 제외됐는데, 허경민과 라모스까지 빠지게 된 것은 날벼락이 아닐 수 없다. 그래도 양의지의 경우 대타 출전이 가능할 전망. 이승엽 감독은 "어제는 대타를 쓸 상황이 없었지만, (양)의지는 뛰는 쪽에서 불편함이 있기 때문에 대타는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전날(19일) 경기는 두산 입장에서 매우 충격적인 패배였다. 경기 초반 타선이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리드를 손에 쥐었는데, 시라카와 케이쇼가 5회부터 급격하게 흔들리면서 와르르 무너진 까닭이다. 급하게 승부수를 띄워봤지만, 두산이 꺼내든 카드가 통하지 않았다. 무엇이 문제일까. 이승엽 감독은 "제구력 면이다. 아무래도 구위보다는 마음적, 멘탈적인 부분이 아닌가 싶다. 이렇게 많은 관중 앞에서 던지는 경험을 해보지 않았다. 적응하는데 시간이 조금 걸리는 것 같다. SSG에서 적응을 했다고 생각했는데…"라고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양의지를 비롯해 허경민, 라모스까지 핵심 선수들이 빠졌지만, 두산 입장에서는 이날 경기를 결코 놓치고 싶지 않을 터. '뉴에이스' 조던 발라조빅이 등판하는 까닭이다. 발라조빅은 지난 14일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데뷔전에서 최고 156km의 빠른 볼을 뿌리는 등 당초 예정됐던 80구를 훌쩍 넘긴 93구를 기록 4⅓이닝 동안 1피안타 4볼넷 6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투구수가 늘어나면서 갑작스럽게 흔들리는 모습이었기에 투구수는 상황을 지켜본 뒤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두산은 전날(19일) 아쉬운 투구를 남겼던 김유성과 김호준을 말소, 최종인과 김동주를 콜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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