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간 1평 줄게요” 할말 많은 학생·회사원·예술가 몰렸다…특이한 공연 눈길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터너상을 수상한 현대 미술가 안토니 곰리(Antony Gormley)에게 영감을 받아 그의 작품을 오마주한 프로젝트 '한평을 위한 모노드라마'가 7월 서울 연희예술극장에서 성황리에 이뤄졌다.

20일 제작을 맡은 이방인(2roomperson) 측에 따르면 행사 기간 학생과 회사원, 예술가 등 공모를 통해 뽑은 참여자 64명이 오직 자신의 이야기로 무대를 채웠다. 10분간 한평의 공간을 운영할 아이디어만 있다면 누구든 함께 할 수 있는 식이었다.

이는 시민 2400명을 공간에 올린 후 이들의 이야기로 하나의 '하모니'를 만든 안토니 곰리의 원앤아더(One & Other)의 영향을 받은 방식이라고 볼 수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시각예술 분야의 방식, 공연예술 분야의 형식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아울러 참여와 과정 자체를 방점에 두는 만큼, 예술의 정의와 가치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는 점에서도 시사점을 갖는다.

콘텐츠 스타트업의 공동대표인 이지현 씨가 프로젝트 총괄 기획을 맡았다. 아울러 신재철 연희예술극장 대표가 총괄프로듀서를 담당했다.

프로젝트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연극은 이달 11~13일, 18~20일에 진행됐다.

문화예술진흥기금으로 추진되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2024년 다원예술창작주체에 선정됐기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등이 후원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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