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IT대란’ 순차적 복구…“시간 걸려”
[앵커]
어제 세계 곳곳에서 항공기 운항이 멈추고, 금융과, 방송 등이 동시다발로 마비되는 IT대란이 빚어졌습니다.
항공기 운항이 재개되는 등 복구가 이뤄지고 있지만 완전히 돌아가려면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김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제 발생한 사이버 정전으로 미국과 유럽은 물론 홍콩 등 아시아와 남미에서도 항공사와 공항의 전산망 장애가 이어졌습니다.
이 때문에 전 세계 항공편 11만여 편 중 약 5천여 편이 취소됐습니다.
[항공기 승객/뉴어크 공항 : "여기 왔을 때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있었어요. 대체 무슨 일인지 궁금했죠. 다른 무인단말기에서 발권하려 했는데 안 되더라고요."]
뉴욕 맨해튼의 명소인 타임스스퀘어의 대형 전광판들도 하나둘씩 블루스크린이 됐다가 꺼져버렸습니다.
일부 은행은 영업 시간 내내 단말기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레니 조반니/은행 이용자 : "은행에서 기계를 이용하라는데, 금액이 큰 수표를 입금하려고 했거든요. 그래서 이 문제가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기다리는 게 낫겠다고 했어요."]
전기차 생산업체 테슬라도 일부 설비의 전산 기기 오류로 공장 가동을 한때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항공기 운항 등이 순차적으로 복구되곤 있지만 최종 복구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이번 사태의 원인을 제공한 미국 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자신들의 문제는 해결했지만 일부 시스템은 자동 복구가 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도 완전 복구까지는 몇주가 걸릴 수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이번 사태가 금융권 등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미국과 독일 등 IT 대란 피해를 입은 각국 정부는 빠른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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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수 기자 (seowoo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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