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LCC 3사, ‘IT 대란’ 관련 시스템 복구 완료… 국제선 지연은 여전

채명준 2024. 7. 20.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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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를 덮친 '정보기술(IT) 대란' 여파로 마비됐던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3사의 IT 서비스가 20일 모두 복구됐다.

하지만 해외 공항·연결편 등의 문제로 인해 국내 공항에서의 항공기 운항 지연은 여전하다.

그러나 이번 IT 대란으로 아시아, 미주, 유럽 등의 주요 공항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고 이에 따라 연결편 지연이 연쇄적으로 발생하면서 국내 공항에서도 국제선을 중심으로 일부 항공편 지연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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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를 덮친 ‘정보기술(IT) 대란’ 여파로 마비됐던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3사의 IT 서비스가 20일 모두 복구됐다. 하지만 해외 공항·연결편 등의 문제로 인해 국내 공항에서의 항공기 운항 지연은 여전하다.

이날 국토교통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30분쯤부터 오류가 발생한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에어프레미아의 발권·예약 시스템과 온라인 홈페이지는 이날 오전 3시 30분께 복구가 완료됐다.

20일 인천공항 전광판에 항공기 지연안내가 표시되고 있다. 뉴스1
LCC 3사의 항공편은 인천국제공항에서 31편, 김포·제주 등 다른 국내 공항에서 61편 등 총 92편이 지연 운항했다. 결항은 없었다. 항공사별로는 제주항공 61편, 이스타항공 30편, 에어프레미아 1편 등 지연이 발생했다.

LCC 3사 외에 다른 국내 항공사와 인천공항을 비롯한 국내 공항은 자체 클라우드를 구축하고 있어 항공편 운영에 차질이 없었다.

국내 취항하는 외항사 중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항공, 에어프랑스 등도 총 13번의 운항 지연 문제를 겪었다. 구체적으로 이날 오전 4시까지 인천공항에서 결항 4편, 지연 6편이 발생했고, 다른 공항에서 3편이 지연됐다.

이날 오전까지 외항사의 IT 시스템 역시 대부분 복구됐다. 그러나 이번 IT 대란으로 아시아, 미주, 유럽 등의 주요 공항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고 이에 따라 연결편 지연이 연쇄적으로 발생하면서 국내 공항에서도 국제선을 중심으로 일부 항공편 지연이 이어지고 있다.

베트남 냐짱(나트랑)발 인천행 이스타항공 ZE562편은 현지 공항 장애로 출발이 지연됐으며, 이로 인해 같은 항공기가 투입되는 인천발 일본 후쿠오카행 ZE641편의 출발도 약 3시간 40분 늦어지는 등 현재까지 국제선 3편이 지연됐다.

미국 샌프란시스코발 인천행 에어프레미아 YP112편은 전날 출발 지연에 따른 연결 지연으로 약 3시간 38분 늦게 샌프란시스코 공항을 떠났다.

국토부 관계자는 “정확한 집계는 어려우나 IT 대란 영향 등으로 일부 국적사와 외항사의 항공편 지연이 이어지고 있다”며 “완전한 정상화까지 공항 운영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이용객 불편이 없도록 면밀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미국의 사이버 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보안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는 과정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운영체제(OS) 윈도와 충돌을 일으켜 MS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에 차질이 빚어지며 발생했다.

이에 따라 애저 기반 서비스를 사용하는 다수의 세계 공항과 항공사가 타격을 입었다. 전 세계적으로 이번 사태로 인한 항공편 결항은 약 3200편, 지연은 약 3만편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날 시스템 오류가 발생하자 항공사들은 공항에서 수기 발권으로 체크인을 진행했다. 국내 LCC들은 한 팀당 발권에 5분 이상씩 소요되면서 대기가 길어지자 직원을 추가 투입하기도 했다.

항공편 지연이 속출하자 김포공항은 커퓨 타임(야간 이착륙 금지 시간) 시작 시각을 오전 1시로 평소보다 2시간 늦추고, 김해공항은 오전 0시로 1시간 늦추는 등의 방식으로 대응했다.

채명준 기자 MIJustic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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