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폭우' 영남 '폭염'…도깨비 날씨에도 "피서는 못 참지"(종합)

윤왕근 기자 조아서 기자 김기태 기자 김세은 기자 박건영 기자 이성덕 기자 이승현 기자 배수아 기자 2024. 7. 2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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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경포 피서객 '풍덩'…보령선 머드 '범벅'
곡성 시간당 77㎜ 물폭탄…수해지역 복구 안간힘
20일 충남 보령 머드엑스포광장에서 열린 제27회 보령머드축제에서 관광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다음달 4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축제에는 머드탕, 머드 슬라이드, 머드 마사지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해 관광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2024.7.20/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전국=뉴스1) 윤왕근 조아서 김기태 김세은 박건영 이성덕 이승현 배수아 기자 = 20일 전국은 폭우와 폭염이 엇갈리는 '도깨비 날씨'를 보였다. 휴가철이 시작된만큼 곳곳 관광지는 무더위를 날리려는 피서객으로 가득했다.

이날 부산 지역은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대표 해변 관광지인 해운대해수욕장엔 무더위를 식히기 위한 피서객으로 가득했다.

해운대를 찾은 관광객들은 가벼운 옷차림으로 시원한 바다바람을 즐기며 모래사장을 거닐었다. 수영복을 입은 피서객들은 바다에 뛰어들어 파도를 온몸으로 만끽하거나 튜브를 타고 물장구를 치며 더위를 식혔다.

20일 부산 전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해운대해수욕장에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2024.7.20/ 뉴스1 ⓒ News1 조아서

역시 전날부터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강원 강릉에도 휴가를 보내려는 피서객으로 붐볐다.

이날 먹구름이 낀 흐린 날씨에도 도심을 벗어난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며 더위를 날렸다. 올 여름을 위해 몸을 만든 건장한 청년들은 티셔츠를 벗어던지고 바다에 몸을 맡겼다. 아이들은 파도와 술래잡기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모터보트를 타고 바다를 가로지르기도 했다.

인근 송정해수욕장 솔밭에도 우거진 소나무 숲을 양산 삼고, 솔잎을 선풍기 날개 삼아 무더위를 식히는 이들로 가득했다. 커피거리로 유명한 안목해변 커피전문점에선 점원들이 연신 컵에 얼음을 담기 바빴다.

충남 보령에선 국내 대표 여름축제인 제27회 보령머드축제가 열려 관광객들이 머드탕, 머드 슬라이드 등을 즐기며 무더위를 날렸다.

제주에선 14일째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이날 오전 6시 제주지역 밤 사이 최저 기온은 제주(북부) 26.7도, 서귀포(남부) 26.5도, 성산(동부) 26.1도, 고산(서부) 25.8도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북부지역은 14일째, 남부와 동부 8일째, 고산은 3일째 열대야가 관측됐다.

강원 동해안에서도 같은 시간대 강릉(최저 27.8도), 양양(27.6도), 고성(25.5도)에서 열대야가 발생했다. 열대야는 전날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은 25도 이상이 유지되는 현상이다.

충북에서도 청주와 옥천, 영동에 폭염주의보를 발효되며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대구·경북 대부분 지역도 폭염특보가 내려진 상태고, 울산에서도 무더위가 이어지면 온열질환자가 15명으로 늘었다.

본격 휴가철이 시작된 20일 강원 강릉 경포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2024.7.20/뉴스1 윤왕근 기자

반면 호남지역은 거센 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잇따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전 11시까지 지역별 누적 강수량은 전북 김제 심포 95㎜, 전남 곡성 93㎜, 곡성 옥과 86.5㎜, 군산 선유도 78.0㎜, 담양 봉산 72.5㎜, 남원 뱀사골 71.5㎜, 광주 광산 68.0㎜ 등을 기록했다.

특히 1시간 동안 곡성 옥과 77㎜, 김제 심포 75㎜, 곡성 72.5㎜, 광주 광산 64.5㎜, 남원 뱀사골 60.5㎜ 등의 거센 비가 내렸다. 폭우로 인해 전남 담양·곡성에는 산사태 경보가, 구례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발효됐다.

전북지역에도 장수·남원에는 산사태 경보가, 순창·김제·부안·군산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내려졌다. 전라권의 호우특보는 순차적으로 해제됐지만, 비구름대가 이동하면서 경남권 일부 지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됐다.

짧은 시간 강한 비가 내리면서 광주 광산구 풍영정천2교에는 오전 10시를 기해 홍수주의보가 내려지기도 했다. 오전까지만 해도 수위가 0.58m였지만, 폭우로 인해 발령 당시 3.14m까지 증가했다. 비가 그치면서 오전 11시 기준 수위는 2.05m를 보이며 홍수주의보는 해제됐다.

인명피해는 없지만 호우 피해 신고도 잇따랐다.

광주에서는 곳곳에서 도로와 상가 침수 신고 40건 이상이 접수돼 소방당국이 현장에서 안전조치했다.

장맛비 내리는 모습 2024.7.16/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경기 곳곳에는 수해 복구 작업으로 분주했다.

폭우에 토사가 무더기로 흘러내렸던 용인시 처인구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봉담 방면 금어2교 부근 산사태 현장은 한창 복구가 진행 중이다.

한때 주민 대피 명령이 내려졌던 오산시도 오산천을 중심으로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집중호우로 비 피해를 입었던 평택시도 복구에 힘쓰고 있다. 지난 18일부터 통제됐던 평택 세교지하차도는 배수 작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이날 낮 12시 30분부터 통행이 재개됐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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