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 없는 푸바오 생일··· “행복한 판생 2막 살길” 뭉클
강철원 사육사가 중국으로 돌아간 판다 푸바오의 4번째 생일을 축하했다.
20일 유튜브 채널 ‘말하는 동물원 뿌빠TV’에는 ‘푸바오, 4번째 생일을 축하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2분 20초가량의 짧은 영상에는 푸바오의 아기 시절 모습이 담겼다.
제작진은 ‘2020년 7월 20일 밤 9시 49분. 키 16.5cm 몸무게는 197g. 놀랍도록 자그마한 꼬물이 아기판다가 지구별에 내려와 우리 일상에 스며들었지’라고 4년 전을 회상하며, ‘그 날 이후 너와 함께 한 모든 순간이 우리에겐 기쁨과 행복의 연속이었어. 푸바오, 네가 우리에게 온 그 순간부터 네가 우리 곁을 떠나있는 지금 이 순간까지도 너를 사랑하지 않은 적 없다는 걸, 우리 모두가 너를 아끼고 그리워 한다는 걸 멀리 있어도 우리는 늘 함께라는 걸 기억해. 우리의 영원한 아기판다 푸바오, 너의 4살 생일을 축하해 사랑해’는 글로 축하를 전했다.
강철원 사육사 역시 댓글을 통해 “푸바옹 할부지가 너의 네번 째 생일을 축하한다. 벌써 4년 전 푸가 우렁찬 울림으로 세상을 뒤흔들던 그날이 생각나는구나. 네가 없는 이 곳에서 너와 남긴 모든 추억들이 할부지에게 얼마나 소중한지 모르겠구나”라며, 푸바오와 함께 했던 다양한 순간을 언급하며 추억했다.
이어 “정말 고맙고 감사하구나. 이제 얼른 그 곳에서도 적응 잘 마치고 너의 행복한 판생 2막을 살아가렴”이라며 “푸바오의 모두를 사랑하며 앞으로의 푸바오를 또 언제까지나 응원하마. 사랑한다 푸바오, 네번째 생일 많이많이 축하해”라고 변치 않는 애정을 전했다.
이외에도 총 38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며 많은 이가 푸바오의 4살 생일을 축하했다.
푸바오는 지난 2020년 7월20일 국내 최초 자연 번식으로 탄생한 자이언트 판다로, 신드롬급 인기를 끌며 큰 사랑을 받았다. 만 4세 이전에 중국으로 이동해야 한다는 ‘자이언트 판다 보호연구 협약’에 따라 지난 4월 태어난 지 1354일 만에 한국을 떠났으나, 여전히 국민적 관심과 사랑을 얻고 있다.
현재는 중국 쓰촨성 워룽 선수핑 판다기지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날 여러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을 통해 생일을 맞은 푸바오를 보기 위해 수많은 인파가 몰린 모습이 전해지기도 했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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