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야마모토에게 10억달러 넘게 썼어…” 다저스 WS 우승 엄청난 압박, 선발 트레이드 ‘무조건 GO’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오타니 쇼헤이(10년 7억달러), 야마모토 요시노부(12년 3억2500만달러)에게 10억달러 넘게 썼어.”
LA 다저스가 2023-2024 오프시즌에 오타니와 야마모토를 비롯해 타일러 글래스노우 트레이드 및 5년 1억3500만달러 연장계약,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의 1년 2350만달러 계약, 제임스 팩스턴과의 1년 1100만달러 계약 등 폭풍 투자를 한 건 오직 단 하나의 이유, 월드시리즈 우승이다.
물론 2020년에 월드시리즈 우승의 한을 풀었다. 그러나 단축시즌이었다. 단축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이 가치가 폄하돼선 안 되지만, 기왕이면 LA 다저스로선 162경기 체제와 정식 가을야구서 최강임을 인정받고 싶을 것이다.
그런데 선발진의 건강 리스크가 심각한 수준이다.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 등 프런트의 다소 안일한 대응 및 불운이 혼재된 결과다. 오타니와 글래스노우는 기본적으로 건강 이슈가 있는 투수들이다. 야마모토는 5일 로테이션에 전반기 내내 적응하지 못했다. 결국 야마모토와 글래스노우는 부상자명단으로 갔다.
워커 뷸러와 바비 밀러도 없다. 밀러는 부진에 의한 트리플A행이지만 지속적으로 어깨 이슈가 있다. 어깨 수술을 받고 돌아올 클레이튼 커쇼,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인 토니 곤솔린과 더스틴 메이 역시 건강에 대한 꼬리표를 계속 안고 가야 한다.
이렇게 선발투수가 많은데 건강한 투수는 별로 없다. 그래서 다저스가 트레이드 데드라인 열흘을 앞두고 또 선발투수를 사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이런 측면에서 프리드먼 사장이 광장한 압박을 받고 있다는 게 디 어슬래틱 짐 보든의 분석이다.
보든은 “글래스노우는 곧 돌아오지만 야마모토(60일 부상자명단)는 8월17일까지 못 나온다. 이들은 다저스가 건강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선발투수들이다. 뷸러와 커쇼는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모른다. 다저스는 불확실성 속에서 선발투수를 위해 움직여야 한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LA 에인절스와의 거래가 잘 어울린다”라고 했다.
빈약한 외야 보강과 하위타선의 보강이 우선이라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보든은 무조건 선발투수라고 강조했다. “오프시즌에 오타니와 야마모토 두 명을 위해 10억달러 이상 투자했다. 그 정도의 돈을 투자할 때 월드시리즈 우승이 목표인 이 시나리오에선 멈출 수 없다. 다저스는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서 마운드를 향상하기 위해 최고의 유망주들을 교환해야 한다”라고 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