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손흥민 진짜 안 붙잡을 생각인가...사우디 이적설 또 등장 "26년에 초대형 계약" 황당 예측, 피곤할 SON만 고생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토트넘이 손흥민의 미래에 대한 결정을 미루면서 계속해서 이적설이 터지고 있다. 토트넘의 빠른 결정이 필요해보인다.
2023년 6월 사우디아라비아가 오일머니를 앞세워 본격적으로 슈퍼스타 영입에 나서기 시작했을 때, 손흥민도 사우디 구단의 타깃이 됐다. 그 여름 카림 벤제마, 은골로 캉테, 파비뉴 등을 영입한 알 이티하드가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움직였다.
당시 미국 ESPN은 '알 이티하드는 이적료 6,000만 유로(약 908억 원)와 보너스를 포함한 오프닝 비드를 통해 토트넘의 손흥민을 영입할 준비가 됐다. 사우디의 최고 클럽들은 이번 여름 많은 프리미어리그(EPL) 스타에게 관심이 있다. 손흥민은 가장 최근에 눈에 띄는 이름으로 부상했다'며 손흥민이 알 이티하드로부터 강한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당연히 결과는 이적 불발이었다. 해리 케인을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시킬 위기였던 토트넘이 또 다른 슈퍼스타인 손흥민까지 이적시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토트넘도 알 이티하드의 제안을 거절했다.
만약에 토트넘이 알 이티하드의 제안을 수락했어도 손흥민이 사우디로 갈 생각이 없었다. 2022~2023시즌 토트넘 이적 후 가장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줬던 손흥민은 'EPL 득점왕' 다운 모습을 확실하게 보여줄 수 있다고 믿었다. 그는 또한 대한민국의 주장으로서 사우디행을 택할 수는 없다고 이야기했다.
손흥민은 "전 아직 그곳(사우디)에 갈 준비가 안 됐다. EPL이 좋고, 할 일이 많다고 생각한다. (기)성용이 형이 한번 이야기하지 않았었냐. '대한민국의 주장은 중국에 가지 않는다'라고. 저한테 지금은 돈이 중요하지 않다. 제가 좋아하는 축구를 한다는 자부심과 좋아하는 리그에서 한다는 게 중요하다. 아직도 EPL에서 해야 할 숙제도 많다. 소속팀 팬들은 좋아할 것 같다"며 사우디 이적에 전혀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손흥민이 이렇게 적극적으로 거절 의사를 밝힌 뒤에도 알 이티하드가 손흥민을 노린다는 보도가 몇 차례 나온 적이 있다.
선수가 이적을 거부했는데도 불구하고, 불필요한 사우디 이적설이 반복되는 이유는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이 이제 1년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2024~2025시즌을 끝으로 토트넘과의 계약이 만료된다.
토트넘 최고의 슈퍼스타인 손흥민이 계약이 1년 남았는데 토트넘은 적극적으로 손흥민을 붙잡고 싶어하는 자세를 취하지 않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시즌 내내 손흥민과 토트넘이 재계약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보도는 있었지만 시즌 후반기에는 재계약 협상 소식은 싹 사라졌다.
다시 들려온 계약 관련 루머는 토트넘이 손흥민의 계약을 1년만 연장할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2021년 토트넘과 손흥민은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1년 연장 조항을 추가했고, 이는 토트넘에게 발동 권한이 있었다.
토트넘은 30대 중반에 곧 진입하는 손흥민을 장기 재계약으로 잡아두기보다는 안전하게 계약을 1년만 연장할 계획으로 보인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이번달 초 '소식통에 따르면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 연장 조항을 발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손흥민은 내년 여름에 계약이 만료되지만 이번 연장으로 인해서 2025~2026시즌까지 토트넘에 있게 됐다'고 보도한 적이 있다.
계약을 1년 더 연장할 것이라는 보도는 자주 나오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토트넘의 공식적인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 손흥민과 재계약을 하는 것도 아니었고, 계약 연장 조항을 발동하지 않으면서 괜히 손흥민을 둘러싼 루머만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영국 팀토크 19일 '토트넘은 주장인 손흥민이 히샬리송과 함께 사우디로 이적할 가능성이 있지만 이번 여름에는 토트넘에 남을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을 2025~2026시즌까지 연장하는 조항을 활성화할 계획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하면서 또 손흥민을 사우디와 연결시켰다.
위 매체는 '손흥민이 1년 계약 연장에 승인을 줬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는데, 이는 토트넘이 공식적으로 그를 1년 더 묶어두는 과정을 시작할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 손흥민은 이미 32세이기 때문에 토트넘에서 두 시즌을 더 뛴 뒤 2026년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하면서 마지막으로 초대형 계약을 맺을 수도 있다'며 손흥민이 2년 후에는 사우디로 이적할 수도 있다는 근거없는 추측을 내놓았다.
손흥민은 지난 6월 A매치를 소화한 직후 "아직까지 딱히 말씀드릴 부분이 없다. 구단하고 오고 가는 얘기가 없는 상황에서 이렇게 와전되서 나가는 것들이 불편한 건 사실이다. 아직 계약이 남아있다. 거취와 관련된 내용으로 흔들리는 것보다는 내가 해야 할 일에 집중하는 게 선수로서 중요할 것 같다"며 계속된 이적설에 불편한 내색을 드러낸 바 있다.
손흥민이 주장이자 에이스로서 더욱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건 토트넘의 몫이다. 아무리 손흥민이라고 해도, 계약이 1년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구단에서 어떠한 행동을 취하지 않으면 미래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을 수밖에 없다.
당장 손흥민이 은퇴할 나이는 아니지만 이제 축구선수로서 뛸 날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나이에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손흥민이 전적으로 팀에 집중할 수 있도록 토트넘이 하루빨리 조치를 취해줘야 한다.
팬들이 원하는 레전드급 대우를 포함한 장기 재계약이면 좋겠지만 토트넘이 이번에도 다니엘 레비 회장스러운 결정을 통해 1년 연장 조항만 발동할 생각이라면 그 결정이라도 빨리 발표해야 한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자신의 리빌딩 계획에 있어서 손흥민이 중심에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토트넘의 지금까지 행보는 손흥민을 정말로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지 의문을 불러일으킨다.
손흥민은 팬들에게 우승하기 전까지는 자신을 토트넘 레전드라고 불러주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할 정도로 충성심을 보여주고 있는데, 토트넘은 아직까지도 손흥민의 미래에 대한 확실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해리 케인은 절대적으로 지키려고 했던 토트넘인데 손흥민에게는 입장이 다른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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