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지가 재키찬인 줄?" 논란의 코모, 파브레가스 감독 공식 선임... 21년 만에 세리에A 출전 들떴다

박재호 기자 2024. 7. 2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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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팀' 1907 코모가 감독대행이던 세스크 파브레가스(37)를 정식 사령탑으로 공식 선임했다.

코모는 20일(한국시간) "우리는 21년 만에 파브레가스 감독과 세리에A에 나간다"고 발표했다.

지난 시즌 세리에B 2위로 21년 만에 승격한 코모는 파브레가스 감독과 함께 큰 도전을 펼치게 됐다.

파브레가스 감독은 "어려운 시즌이 될 것이다. 하지만 나와 코치들은 준비가 됐다. 코모의 야망을 위해 앞으로 전진하겠다"고 비장한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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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세스크 파브레가스 감독. /사진=코모 공식 SNS
'논란의 팀' 1907 코모가 감독대행이던 세스크 파브레가스(37)를 정식 사령탑으로 공식 선임했다.

코모는 20일(한국시간) "우리는 21년 만에 파브레가스 감독과 세리에A에 나간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4년이다.

지난 시즌 세리에B 2위로 21년 만에 승격한 코모는 파브레가스 감독과 함께 큰 도전을 펼치게 됐다. 파브레가스 감독은 "어려운 시즌이 될 것이다. 하지만 나와 코치들은 준비가 됐다. 코모의 야망을 위해 앞으로 전진하겠다"고 비장한 각오를 전했다.

스타 플레이어 출신 파브레가스 감독은 현역 시절 아스널과 바르셀로나, 첼시에서 활약했다. 스페인 국가대표로 A매치 110경기를 뛰며 제로톱 전술의 출발을 알린 선수로 유명하다.

코모에서 현역 은퇴한 파브레가스는 코모의 19세 이하(U-19) 팀 감독, 1군 수석코치, 감독대행을 거쳐 정식 감독으로 부임하게 됐다.

세스크 파브레가스 감독이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코모 공식 SNS
코모는 최근 논란의 팀으로 떠올랐다. 지난 16일 울버햄튼과 프리시즌 친선전 도중 인종차별 물의를 일으켰기 때문이다. 당시 교체 투입된 황희찬은 후반 23분 코모 선수로부터 인종차별적인 말을 들었다. 이에 울버햄튼 동료인 다니엘 포덴세는 격분해 주먹을 휘둘렀고 퇴장당할 정도로 상황은 심각했다.

경기 후 게리 오닐 울버햄튼 감독은 "차니(황희찬)는 정말 실망스러운 인종차별적 발언을 들었다. 나는 경기를 그만두고 싶은지 물었지만 그는 계속 경기하길 원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어려운 순간에도 팀을 가장 우선시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 황희찬은 괜찮을 것이다. 구단으로부터 전폭적인 지원을 받을 것이다"라고 황희찬을 향해 신뢰를 보였다.

울버햄튼은 16일 성명을 통해 "어떤 형태로든 인종차별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 이번 사건에 대해 유럽축구연맹(UEFA)에 공식 항의서를 제출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코모의 입장 발표 후 논란은 불거졌다. 사과는커녕 인종차별은 오해였고, 울버햄튼이 과민 반응했다는 설명이다. 코모는 16일 구단 SNS를 통해 "우리 구단은 인종차별을 용납하지 않으며, 모든 형태의 인종차별을 비난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 당사자와 이야기를 나눴는데 황희찬이 동료들로부터 '차니'라고 불리는 걸 보고 '자신이 재키 찬(성룡)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무시하라'고 말했다고 한다"며 "의도적으로 폄하하는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동양인 외모를 '재키 찬' 같다며 특정한 것은 잘못이지만 이는 인종차별과는 관련 없다는 황당한 해명이다.

설상가상 코모는 "우리는 일부 울버햄튼 선수들의 반응으로 인해 이 사건이 지나치게 과장된 것에 실망했다"며 오히려 비난 여론에 기름을 부었다.

황희찬. /AFPBBNews=뉴스1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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