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다시 폭염, 중부 다시 폭우···비와 땀에 젖는 날의 연속

최서은 기자 2024. 7. 20.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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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경기도 의정부시 동부간선도로 진입로가 통제되어 있다. 연합뉴스

20일 오전 장마전선이 한반도를 지나면서 남부지방에 강하고 많은 비를 뿌려 크고 작은 호우피해가 이어졌다. 전국에 내려진 호우 특보는 모두 해제돼 장맛비는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지만, 이날 밤부터 내일 새벽 사이 중부권을 중심으로 호우 예비특보가 발효됐다. 장맛비가 지나간 자리에는 전국 곳곳 폭염이 닥쳤다.

기상청은 이날 낮 정체전선에 동반된 비구름대가 동쪽으로 대부분 빠져나가자 오후 3시 기준 전국 대부분 지역의 호우특보를 해제했다. 새벽부터 이어진 장맛비는 ‘도깨비 장마’라는 별칭답게 강한 비를 퍼부었다.

이날 낮 기준 누적 강수량은 전북 김제 95㎜, 전남 곡성 94㎜, 광주 광산 68㎜, , 전주 30.6㎜, 충남 서천 23㎜ 등이다. 시간당 강수량도 전남 곡성 77㎜, 전북 김제 75㎜, 광주 광산구 64.5㎜ 등으로 짧은 시간 동안 많은 비가 내렸다.

비구름대가 빠져나가면서 이날 오후 들어 장맛비는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지만, 이날 저녁부터 다시 수도권·강원 영서에서 비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밤부터 다음날 오전 사이, 중부와 전북, 경북 북부에 집중 호우가 쏟아지겠다. 경기, 인천, 강원 등에는 이날 밤을 기준으로 호우 예비특보가 발효됐다. 늦은 밤에는 충청·전라·경상권 등으로 비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비가 그치면서 호우특보가 해제된 곳은 한숨 돌릴 틈 없이 폭염이 찾아왔다. 이날 낮 기준 제주 동부에는 폭염경보가, 대전·광주·대구·부산·울산·세종·강원·충남·충북·전남·전북·경북·경남 등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최서은 기자 ciel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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