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를 쓰레기라고 말하는 사람을 증오한다!"…박지성 전 동료의 일침, "메시-호날두 맞교환? 반대하기는 어렵지만..."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지난 1996년부터 2011년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수비수 웨스 브라운이 팀 동료로 함께 뛰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보호했다. 브라운은 맨유에서 박지성이 뛴 시기와 겹쳐 한국 축구 팬들에게도 익숙한 선수다.
브라운은 맨유에서 총 14시즌을 활약했고, 총 362경기에 출전했다. EPL 우승 5회, UCL 우승 2회 등 맨유에서만 총 13개의 우승컵들 들어 올렸다. 맨유의 핵심 주전은 아니었지만, 맨유 황금기에 기여를 한 선수였다.
브라운은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맨유 시절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를 막았던 일화를 털어놨다. 2007-0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이었다. 맨유는 바르셀로나를 만나 1, 2차전 합계 1-0으로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고, 결국 우승을 차지했다.
브라운은 "나는 메시를 마크하는 임무를 맡았다. 메시가 공을 잡는 순간 문제가 시작된다. 메시가 달리기 시작할 때 어떻게든 막아야 했다. 메시가 공을 잡고 달려들면 정말 위험하다. 태클을 하기에도 매우 어렵다. 그뿐만 아니라 메시는 팀 등료들의 공간을 만들기 위해 나를 위로 끌어냈다"고 기억했다.
이어 "알렉스 퍼거슨도 나에게 메시를 절대 가만두지 말라고 주문을 했다. 메시는 당시 20세에 불과했지만 이미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었다. 모두가 메시를 알고 있었다. 메시와 호날두 모두 어렸다. 둘 다 발롱도르 3위 안에 들었다. 그때가 내가 메시와 맞붙은 첫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브라운은 메시 VS 호날두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브라운은 "솔직히 말해서 전성기 메시와 전성기 호날두를 맞바꾸는 것에 반대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잘 모르겠다. 호날두는 맨유에서 자신의 가치를 최고로 드러냈다. 메시가 왔어도 괜찮았을 것이다. 나는 많은 사람들이 '메시가 호날두보다 뛰어나고, 호날두는 쓰레기다'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나는 그런 사람들을 증오한다. 이건 거짓이다. 두 선수 모두 세계 최고다. 이게 진실이고, 이게 전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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