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지역 최초 옥수수술 평가대회 성황

▲ 제1회 옥수수술 평가대회 시상식이 지난 19일 홍천군농업기술센터에서 열렸다. 유승현

홍천지역 최초 옥수수술 평가대회가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제1회 옥수수술 평가대회 시상식이 지난 19일 홍천군농업기술센터에서 신영재 군수, 박영록 군의장, 전명준 문화재단 이사장, 문명선 군 농업기술센터 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제28회 홍천 찰옥수수 축제와 연계해 개최된 옥수수술 평가대회는 지난 10~11일 옥수수를 주재료로 한 생막걸리, 청주, 리큐르 등 다양한 주종을 대상으로 출품작을 모집했다.

처음 개최되는 행사인데다 공모기간이 짧았음에도 서울, 경기, 홍천 등에서 많은 참여자들이 직접 만든 주종을 출품하며 관심을 모았다.

 

 

▲ 제1회 옥수수술 평가대회 심사위원들이 지난 12일 홍천군농업기술센터에서 출품작에 대한 심사를 하고 있다.

 

수상작은 △대상 정철(서울)씨의 탁주 △금상 양차현(남양주)씨의 생막걸리 △은상 배혜민(서울)씨·황정영(서울)씨의 탁주 △동상 김보나(서울)씨의 리큐르·이건선(홍천)씨의 동동주·권용인(홍천)씨의 맥주 등이다.

대상을 차지한 정철(49·서울)씨는 “막걸리를 배운 지 1년 정도 됐는데 옥수수는 쉽게 갈변되지 않는 등 막걸리 재료로서 매력적인 요소가 있다”며 “제1회 옥수수술 평가대회 대상을 타게 돼 뜻깊고, 내년에도 참여해 대상 자리를 지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은상에 배혜민(43·서울)씨는 “홍천 찰옥수수는 평소 간식으로도 즐겨 먹는 음식이었는데 그 맛을 술로 표현해보고 싶어 참여하게 됐고, 좋은 결과를 얻어 기쁘다”고 했다.

동상을 나란히 수상한 홍천의 권용인(65)·이건선(63) 씨는 “홍천지역 전통의 찰옥수수 술 맛을 구현해내기 위해 계속 연구 중”이라며 “어린시절 할머니의 손 맛을 살린 옥수수술을 복원해 완전한 맛을 낼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제1회 옥수수술 평가대회 수상작 시음회가 홍천 찰옥수수 축제장에서 지난 19일 열려 방문객들이 시음해 보고 있다. 유승현

 

첫 대회라 보완점도 제기됐다. 술을 빚는 데는 최소 3~6개월이 걸리는 데 이번 대회기간이 너무 짧았다는 지적이다. 또 홍천 찰옥수수를 사용할 수 있도록 재료를 제공한다든지, 술 제조과정에 찰옥수수의 첨가비율을 정해 기준을 제시해 대회 의미를 살려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대회 참여자, 지역 양조장협회, 주민 등은 “이런 보완점을 개선해 홍천지역 전통의 찰옥수수 술맛을 복원하고, 찰옥수수 6차 산업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대회가 계속 발전했으면 한다”고 입을 모았다.

박영록 군의장은 “계속해서 변화하는 소비패턴과 시장경쟁 속에서 농특산물의 브랜드화가 절실한 만큼 이번 대회가 홍천 찰옥수수의 가치를 높여나가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영재 군수는 “올해 처음 열린 옥수수술 평가대회는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며, 홍천 찰옥수수 축제와 함께 옥수수 술 발전 가능성을 계속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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