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100 공사비 껑충… ‘인천 송도 세브란스’ 지연 노심초사

최종일 기자 2024. 7. 20. 15:3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들어설 송도세브란스병원의 오는 2026년 개원이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0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에 따르면 연세의료원은 지난 2022년부터 송도7공구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의 8만5천800㎡(2만5천평)에 8천800억원을 투입해 800병상 규모의 송도세브란스병원 건립 사업을 2026년 개원 목표로 추진 중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준공 2년 앞두고 개원 연장 ‘가능성’
연세의료원, 의료파업에 재정 어렵고, 건설 자재값 폭등… ‘엎친데 덮친격’
관계자 “감당 가능 수준, 차질 없을 것”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의 송도세브란스병원 조감도.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들어설 송도세브란스병원의 오는 2026년 개원이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역 안팎에선 반드시 당초 계획대로 정상 개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20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에 따르면 연세의료원은 지난 2022년부터 송도7공구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의 8만5천800㎡(2만5천평)에 8천800억원을 투입해 800병상 규모의 송도세브란스병원 건립 사업을 2026년 개원 목표로 추진 중이다.

그러나 연세의료원이 추가 시설 및 의료 파업에 따른 재정난 등으로 송도세브란스병원 개원이 당초 계획보다 늦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연세의료원은 현재 토목공사를 끝냈지만, 곧바로 본격적인 건립 공사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RE100’ 추진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설비 등의 기반 시설 공사를 먼저해야 하기 때문이다. 연세의료원은 땅 속 지열에너지를 이용, 병원의 냉·난방을 하기 위해 지중열 교환기 설치 공사 등을 먼저 한 뒤, 골조 공사 등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인천시는 녹색건축물 설계기준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등이 반드시 필요한 만큼, 송도세브란스병원에 지열에너지 등의 신재생에너지 도입을 요청했다. 당초 인천경제청과 연세의료원은 태양광에너지 설비를 추진했지만, 태양광 패널 등으로 인해 경관심의위원회 등을 통과하기 어렵다고 보고 지열에너지 설비 조성으로 결정했다. 연세의료원은 이로 인해 순수 공사비만 수백억원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추가 공사비는 연세의료원의 재정난을 부추기고 있다. 총 사업비 10%에 가까운 추가 설비 비용이 더 들어간데다, 최근 각종 공사 자잿값까지 폭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연세의료원은 올해 초부터 발생해 전공의의 집단사직 등의 여파로 병동과 수술을 예년의 30% 수준으로 줄이면서 매월 수백억원대 적자가 발생, 비상운영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총 사업비 중 무려 6천억원을 자체 재원으로 충당해야 하는 연세의료원의 입장에서는 전공의 이탈 장기화가 송도세브란스병원 건립 사업의 발목을 잡는 셈이다.

이강구 인천시의원(국민의힘·연수5)은 “연세의료원이 그동안 10년 넘게 병원을 짓지 않은 만큼, 인천시민과 약속한 2026년 개원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경제청은 만약 개원이 늦어지면 지연손해금 부과는 물론, 환매조치 등 강력한 제재에 나서는 등 정상 개원에 힘을 써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연세의료원 관계자는 “병원 개원 지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알고 있다”며 “추가 사업비나 전공의 이탈에 의한 재정 부담은 일시적 현상일 뿐, 현재로서는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송도세브란스병원이 차질 없이 2026년에 문을 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종일 기자 assq123@kyeonggi.com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