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청, 리모델링한다더니 프랜차이즈가 떡하니... 장애인 청년카페 '날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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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청년들이 김포시청 지하에서 운영하던 카페(달꿈카페) 공간에 돌연 대기업 프랜차이즈 카페가 입점해 논란이 일고 있다.
또, 정영혜 시의원은 "김포시는 청사 내 사무공간과 휴게공간 확보를 위한 리모델링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달꿈카페를 내보내고 그 자리에 대기업 프랜차이즈 카페가 입점했다"며 "장애인고용률이 낮아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장애인의 일자리를 주기는커녕 빼앗는 것에 민주당은 분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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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4억들여 카페동 추가 건립 계획…시의회 민주당 반대, 카페동 증축 미지수
장애인 청년들이 김포시청 지하에서 운영하던 카페(달꿈카페) 공간에 돌연 대기업 프랜차이즈 카페가 입점해 논란이 일고 있다.
발달장애인지원네트워크 파파스윌 사회적협동조합은 지난 19일 오전 김포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장애인 일자리 빼앗아 대기업 프랜차이즈에게 준 김포시 복지행정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포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과 발달장애인지원네트워크 김포시장애인자립지원센터, 김포시장애인야학, 경기도지체장애인협회·경기도장애인복지회·경기도장애인정보화협회 김포시지회 등 장애인단체들이 함께했다.
협동조합은 “지난해 말까지 김포시청 지하 공간에서 카페 운영을 통해 장애청년 5명 등에게 일자리를 제공해왔다”며 “이후 김포시가 청사 리모델링을 이유로 일방적으로 재계약을 하지 않아 청년들이 일자리를 잃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달꿈카페는 장애청년들, 장애가족, 조력자들이 함께 만들어온 소중한 일터다. 장애청년들은 이곳에서 바리스타로 훈련받으며 자부심을 느끼고 사회적응력을 키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계약 만료 2개월 전 만족도 조사를 통해 연장이 가능하다는 조건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이루어졌다”며 “시청측은 청사 내 사무공간과 휴게공간 확보를 위한 리모델링이 필요하다고 했고, 리모델링 후 카페가 필요하면 재공고를 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그러나 6개월 후, 리모델링을 이유로 달꿈카페를 밀어낸 자리에 컴포즈라는 프랜차이즈 카페가 입점한 믿을 수 없는 소식을 접했다”며 “시청 홈페이지 그 어디에도 공간 사용에 대한 공고를 찾아볼 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협동조합은 “장애청년들의 안정된 일자리와 시청 직원 및 민원인들의 복리후생을 위해 양질의 원두와 숙련된 매니저, 제빵사를 고용해 적자를 감수하며 카페를 운영해왔다. 그 결과, 시청 직원 대상 만족도 조사에서 95% 이상의 만족도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김병수 시장은 카페를 공개 입찰하지 않은 이유와 어떤 기준과 근거로 프랜차이즈 카페를 선정했는지 과정을 명확히 공개하라”며 “일자리를 잃은 장애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보장하고 장애인과 장애 단체, 사회적 기업에 대한 홀대를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협동조합의 기자회견에 함께한 김계순 시의원은 “시청 지하 카페 입점 업체 선정 관련해서 공고도 없었고 제대로 된 자료를 집행부에서 주지 않았다. 대기업과 수의계약을 맺었는데 어떤 근거로 선정했는지에 대해 공유재산 및 물품 관리법에서 석연치 않은 점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정영혜 시의원은 “김포시는 청사 내 사무공간과 휴게공간 확보를 위한 리모델링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달꿈카페를 내보내고 그 자리에 대기업 프랜차이즈 카페가 입점했다”며 “장애인고용률이 낮아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장애인의 일자리를 주기는커녕 빼앗는 것에 민주당은 분노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포시는 달꿈카페가 지난해 12월 31일자로 사용허가 기간이 종료돼 변경한 것으로, 해당 공간을 누가 어떻게 사용할 지는 김포시가 판단할 사항이라는 입장이다. 김포시는 최근 신규 입점 업체에 수의계약으로 사용허가를 내줬다.
이런 가운데, 김포시는 4억여원을 들여 시청 민원동 옆 유휴공간에 90㎡ 규모(지상1층)의 카페동을 추가로 증축할 계획이다.
시는 관련 예산을 다가올 2회 추경예산에 확보할 예정인 가운데, 민주당 의원들이 반대하고 있어 카페동 증축이 가능할 지는 미지수다.
양형찬 기자 yang21c@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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