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형도 자신의 플레이가 부끄러웠다… 영웅적인 타격감, 이제는 팬들 뒷목 지켜줄까
[스포티비뉴스=대전, 김태우 기자] 올 시즌 KIA에서 내내 논란이 됐던 선수는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32)였다. KBO리그 3년 차를 맞이하는 소크라테스는 지난 2년보다 못한 성적으로 전반기를 보냈다. 원래 슬로스타터 기질이 있는 선수임을 고려해도 문제가 심각해 보였다.
5월이 되면 나아지겠지, 6월이 되면 나아지겠지라는 생각으로 기다리고 인내했지만 성적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6월 6일까지 소크라테스는 61경기에서 타율 0.267, 11홈런, 3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52에 그쳤다. 홈런 페이스는 나쁘지 않았는데 타율과 출루율이 동시에 떨어지면서 공격 생산력이 바닥을 쳤다. 올해 타고 성향에 하필이면 외국인 타자들이 동반 대폭발을 하면서 소크라테스의 성적은 더 초라해졌다. 심지어 “교체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비등해지기도 했다.
소크라테스는 검증된 타자다. 2022년부터 2023년까지 269경기에서 나가 타율 0.298, 37홈런, 173타점, OPS 0.827을 기록했다. 폭발적인 거포는 아니지만 담장을 넘길 만한 힘을 가지고 있는 중장거리 타자였다. KIA가 2년 연속 재계약 제안서를 내민 이유이기도 했다. 이 때문에 공격 성적은 시간이 갈수록 자신의 평균을 찾아갈 것이라는 분석은 항상 있었다. 시점이 문제일 뿐 언젠가는 올라갈 선수라는 것이다.
그러나 회의론자들은 소크라테스의 공격력이 기대대로 올라온다고 해도 수비와 주루에서 전체적으로 예년보다 못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팀 사정상 교체가 필요하다고 봤다. 공격이야 사이클이 있고 올라올 선수지만, 수비와 주루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소크라테스가 어설픈 수비와 집중력이 떨어진 본헤드 플레이를 보여주자 이런 의견은 더 비등해졌다. 공격이 문제가 아니었다.
소크라테스도 시즌 초반 그런 측면에서 자신의 플레이가 만족스럽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소크라테스는 19일 대전 한화전이 끝난 뒤 수비와 주루에 대해 “시즌 초반에는 많이 트래블링도 하고 그래서 조금 힘들었다”고 솔직하게 인정했다. 한 번에 공을 잡아내지 못하고, 한 번에 낙구지점을 찾아내지 못하는 자신의 플레이가 부끄러웠다. 문책성 교체까지 있었으니 더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그런 소크라테스는 기본부터 다시 다잡기로 했다. 소크라테스는 “베이스러닝과 수비 또한 게임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것에 있어서도 좋은 게임을 하기 위해 조금 더 집중하려고 노력한다”고 강조했다. 그 결과 6월 중순 이후로는 실책성 플레이가 많이 줄었다. 수비력의 한계는 분명 있지만, 그래도 한 베이스를 더 보내는 답답한 수비는 체감적으로 줄어들었다. 베이스러닝도 더 집중하고 적극적으로 한다.
여기에 공격이 폭발하면서 소크라테스는 바닥을 찍고 올라오기 시작했다. 소크라테스는 6월 중순 이후 리그 최고의 타자 중 하나다. 6월 7일 이후 31경기에서 타율 0.373, 9홈런, 31타점, 5도루, OPS 1.141을 기록하며 대폭발이다. 마치 전반기 때 못했던 것을 만회라도 하듯이 맹활약 중이다. 최근에는 준비 동작부터 굉장히 차분해진 것이 눈에 들어온다. 편안하게 타석에서 공을 기다리고, 존에 들어오는 공을 쪼개듯 외야로 날려보낸다. 어쩌면 소크라테스가 KBO리그에 입성한 뒤 가장 좋은 타격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고 해도 무방해 보인다.
19일 대전 한화전에서도 홈런 두 방과 2루타 하나를 포함해 5타수 4안타 3타점 1도루를 기록하며 종횡무진 활약했다. 시즌 타율은 3할을 돌파했다. 소크라테스가 올해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한 건 시즌 초반 네 경기가 전부였다. 참 오래 돌아왔지만, 그래도 너무 늦지 않게 돌아왔다. 최근 장타쇼에 OPS 또한 0.891로 올라와 자신의 정상 범위를 찾았다. 팀 마운드가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 펼치는 영웅적인 활약이라 그 값어치는 더 크다.
소크라테스는 “오늘(19일) 정말 좋은 게임을 했고, 좋은 타격감을 이어 갈 수 있어서 너무 좋다. 팀이 이겨서 더 좋다. 상승세를 계속 유지해 계속해서 이기고 싶다”고 미소를 드러내면서 “항상 멘탈적으로 조금 더 준비하려고 노력했고 존에 들어오는 공을 정확하게 타격하려고 한다. 존에 들어오지 않는 공은 최대한 스윙을 안 하려고 노력 중이다. 리드오프 자리는 경기를 시작할 때나 첫 번째 타자지 게임에 들어가면 다 똑같다”고 이야기했다. 방망이는 확실히 돌아온 소크라테스의 경기력이 이제 수비와 주루로도 온기가 번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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