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대한 1차 과반이냐, 결선이냐…국힘 전대 막판 양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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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의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7·23 전당대회 레이스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어대한'(어차피 당대표는 한동훈) 기류가 여전한 가운데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결선까지 가지 않고 1차 투표에서 끝낼 수 있을지 혹은 과반을 얻지 못해 결선투표가 이뤄질지에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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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선 "친윤 조직 예전만 못해" "결선 간다면 '패트' 때문" 평가도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국민의힘의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7·23 전당대회 레이스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어대한'(어차피 당대표는 한동훈) 기류가 여전한 가운데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결선까지 가지 않고 1차 투표에서 끝낼 수 있을지 혹은 과반을 얻지 못해 결선투표가 이뤄질지에 관심이 모인다.
20일 여권에 따르면 결선투표 여부를 판가름할 양대 변수로 친윤계의 조직표,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 부탁' 폭로 여파 등이 꼽힌다.
◇친윤 조직표, '3·8 전당대회' 수준일까…"조직 동원 한계있다" 지적도
첫 번째 변수는 친윤계(친윤석열계) 조직표의 영향력이다. 당내 경선인 전당대회에선 원내·외 당협위원장이 각 당협 조직을 동원해 표를 몰아주는 '조직표'가 영향력이 크다. 이번 전당대회에선 '당원 투표 80%·일반 국민 여론조사 20%'의 전대 룰이 적용된다.
친윤계는 원희룡 후보에게 조직표가 쏠릴 거란 기대를 걸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3·8 전당대회에선 김기현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에 힘입어 1차 투표에서 52.9%의 득표율로 당대표로 선출됐다.
지금까지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당대표 적합도 여론조사에서도 한 후보가 앞서긴 했지만, 친윤계는 국민의힘 당원만을 대상으로 한 투표에선 결과가 다를 거라 관측한다.
다만 선거인단 규모가 84만3000명으로 커진 데다가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도 20~30%대 박스권에 갇힌 상태에서 예전처럼 조직선거가 불가능할 거란 분석도 나온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뉴스1에 "원내·외 당협위원장들이 누구를 뽑으라고 말해도 그 말을 안 듣는 사람이 많고 관리가 안 된다"며 "조직표도 대통령 지지율이 좋을 때나 통하던 이야기"라고 말했다.
◇한동훈 '패트 공소 취소 청탁' 폭로, 괜한 실점 됐나…"결선 가면, 폭로 때문"
한 후보와 나 후보가 마지막 TV 토론까지 부딪힌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 부탁' 폭로도 한 후보의 결선행을 결정짓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 후보는 지난 17일 CBS 주관 방송토론회에서 자신이 법무부 장관이던 시절 나 후보가 패스트트랙 사건 공소를 취소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폭로했다. 한 후보는 다음날 "신중하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사과 다음 날인 19일 SBS 주관 방송 토론회에서 한 후보가 "나 후보님은 개인 차원으로 (공소 취소를) 요구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논란이 재점화됐다. 나 후보는 격양된 어조로 "제가 제 것만 빼달라고 했냐. 한 후보, 똑바로 말해라. 저를 이렇게 모욕할 수 있냐"고 쏘아붙였지만 한 후보는 "네"라고 거듭 답하며 받아쳤다.
당내 분위기는 패스트트랙 논란에 있어서 한 후보에게 부정적이다. 2019년 발생한 패스트트랙 사건과 관련해선 문재인 정부의 야당 탄압에 당이 저항하다 무더기 기소된 것이란 당내 인식이 공유돼 있는 상태다.
한 영남권 국민의힘 의원은 "한 후보가 결선을 가든 1차 투표에서 끝내든 당대표가 될 거란 대세론엔 지장이 없다"면서도 "하지만 만약에 1차에서 과반 승을 못 한다면 그건 이번 '패스트트랙 공소 취하 부탁 폭로' 때문일 것이다. 한 후보도 토론 중에 참지 못한 것이겠지만 괜한 실점을 했다"고 평가했다.
sinjenny9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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