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한국 편의점 5만개, 전세계 맥도날드 매장 수보다 많아”
미국 CNN 방송은 19일(현지 시각) 한국의 편의점 점포 수가 전 세계 맥도날드 매장 수보다 많다면서 한국의 편의점 문화를 조명하는 기사를 내놨다.
CNN은 이날 보도에서 한국편의점산업협회 자료를 인용해 “작년 말 기준 인구 5200만명인 한국에는 편의점이 5만5200개가 넘었다. 이는 인구 950명당 1개꼴”이라고 소개했다.
CNN은 ‘이는 전 세계 맥도날드 매장 수를 합친 것보다 많은 수치”라며 “한국은 편의점이 많은 것으로 유명한 일본과 대만을 제치고 1인당 매장 밀집도가 가장 높은 국가”라고 했다. 한국맥도날드에 따르면, 전 세계 맥도날드 매장 수는 119개국에 3만4000여개다.
CNN은 한국 편의점에서만 볼 수 있는 차별점으로 ‘원스톱 쇼핑 공간’라는 점을 꼽았다. 식음료, 생활용품 구매부터 공과금 납부, 현금 인출, 택배 수령 등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 전화기를 충전하고 온라인 주문을 할 수도 있는 매장도 있고, 전기 스쿠터를 충전하거나 환전하고 국제우편 발송도 가능한 매장도 있다고 매체는 소개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편의점 문화를 분석한 딜로이트코리아의 2020년 보고서를 인용해 “한국의 편의점은 늦여름 밤 맥주 캔이 쌓인 테이블에 둘러앉아 쉴 수 있는 공간일 뿐만 아니라 필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라고 “극도의 편의성으로 고객들을 만족시키고 있다”고 했다.
1인 가구 증가와 인구의 도시 밀집 현상 등도 편의점 산업 발달의 한 원인으로 CNN은 꼽았다. 대가족과 달리 1인 가구는 편의점이나 온라인을 통한 간편한 주문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코로나 사태도 이런 추세에 일조해 한국의 편의점 매출은 전통적인 슈퍼마켓이나 백화점도 넘어서는 수준으로 성장했다는 것이다.
CNN은 한국의 편의점 문화가 소셜미디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고도 전했다. 유튜브나 틱톡, 인스타그램 등에서는 인플루언서들이 편의점 음식을 리뷰한 영상, 하루 종일 편의점 음식만 먹기 챌린지 영상 등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는 것이다. 호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 크리에이터 ‘지니 맹’은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한국은 소셜미디어에서 그 자체로 트렌드가 됐다”고 했다.
CNN은 한국 편의점 회사들이 이제는 국내의 성공을 바탕으로 해외로도 진출하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GS25와 CU, 이마트24 등 한국의 3대 편의점 브랜드는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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