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의 슬픔"…'제주4·3 행방불명희생자' 진혼제 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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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회 제주4·3행방불명희생자 진혼제가 20일 오전 10시 제주4·3평화공원 행방불명인표석 위령제단에서 봉행됐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가 주최하고 제주4·3행방불명인유족협의회가 주관한 이번 진혼제에는 오영훈 제주도지사, 이상봉 도의회 의장, 김광수 교육감, 양성홍 행불인유족협의회장, 김창범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 김종민 4·3평화재단 이사장, 제주지역 국회의원을 비롯해 4·3유족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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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제23회 제주4·3행방불명희생자 진혼제가 20일 오전 10시 제주4·3평화공원 행방불명인표석 위령제단에서 봉행됐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가 주최하고 제주4·3행방불명인유족협의회가 주관한 이번 진혼제에는 오영훈 제주도지사, 이상봉 도의회 의장, 김광수 교육감, 양성홍 행불인유족협의회장, 김창범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 김종민 4·3평화재단 이사장, 제주지역 국회의원을 비롯해 4·3유족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진혼제례를 시작으로 헌화·분향, 경과보고, 주제사, 진혼사, 추도사, 추모시 낭독의 순서로 진행됐다.
양성홍 제주4·3행방불명인유족협의회장은 이날 주제사에서 "4·3희생자에 대한 개별보상이 진행되고 있음에도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며 "유족들은 끝까지 명예회복과 진상규명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창범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은 진혼사에서 끝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한 행방불명 영령들에게 애도를 표하고 유족분들에게도 깊은 위로의 뜻을 전했다.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화해와 상생으로 과거사를 극복한 제주4·3은 대한민국의 당당한 역사로 자리매김했다"며 "하지만 7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편히 눈을 감지 못한 행방불명 희생자는 제주의 아픔이자 대한민국 현대사의 슬픔"이라고 말했다.
오 지사는 "지난해 제주4·3유족회와 행방불명인유족협의회의 협조로 행방불명 희생자 신고를 완료했다"며 "유해 발굴과 발굴 유해 유전자 감식사업을 통해 현재 413명의 유해 확인과 144분의 신원을 파악했고 4·3희생자 보상금은 올해 상반기까지 4542명에게 3472억원이 지급됐다"고 말했다.
그는 "제주도정은 이름 없이 스러져 간 4·3 영령들이 단 한 분도 소외되지 않도록 4·3의 정의로운 해결을 향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겠다"며 "섬 곳곳에 존재하는 아픔을 충분히 추모할 수 있도록 무명 희생자와 행방불명 희생자의 추모 행사 격을 높이고 예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oo12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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