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공자 공무원 할당 반대" 방글라 시위 격화... "사망자 100명 넘어"

조아름 2024. 7. 20.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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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정부가 추진 중인 독립유공자 자녀 '공무원 할당제' 반대 시위가 갈수록 격화하면서 사망자 수가 100명이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20일(현지시간) AFP 통신은 방글라데시 정부가 추진 중인 '공무원 할당제' 반대 시위로 지난 19일에만 52명이 사망하는 등 이번 시위로 지금까지 10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위는 방글라데시 정부가 1971년 파키스탄과의 독립전쟁에 참전했던 군인들의 자녀에게 공직의 30%를 할당하겠다고 발표한 것이 발단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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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군대 배치·통금 발령"
지난 18일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정부의 공무원 할당제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시위를 벌이고 있다. 다카=로이터 연합뉴스

방글라데시 정부가 추진 중인 독립유공자 자녀 '공무원 할당제' 반대 시위가 갈수록 격화하면서 사망자 수가 100명이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시위를 막기 위해 군대를 배치하고 통행 금지령을 발령하는 등 정부의 대응은 더욱 강경해지고 있다.

20일(현지시간) AFP 통신은 방글라데시 정부가 추진 중인 '공무원 할당제' 반대 시위로 지난 19일에만 52명이 사망하는 등 이번 시위로 지금까지 10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AFP는 주요 병원을 통해 자체 집계한 결과를 이 같이 밝히면서, 사망자 절반 이상은 경찰 발포에 의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시위는 방글라데시 정부가 1971년 파키스탄과의 독립전쟁에 참전했던 군인들의 자녀에게 공직의 30%를 할당하겠다고 발표한 것이 발단이 됐다. 공무원 할당제는 2018년 폐지됐지만, 최근 법원이 이 정부 정책이 정당하다는 판결을 내렸다. 이에 취업난을 겪던 대학생을 중심으로 전국적인 시위가 벌어졌다. AP통신에 따르면 방글라데시의 청년 실업률은 40%에 달한다.

정부의 대응은 강경해지고 있다. 셰이크 하시나 방글라데시 총리는 19일 밤 전국에 통행금지령을 내렸다. 또 경찰력을 지원하기 위해 군대를 배치하라고 명령했다. 하시나 총리의 언론 비서인 나예물 이슬람 칸은 "민간 행정부의 질서 유지를 돕기 위해 군대를 배치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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