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길 열린 제주, 외국인 관광객 ‘100만’ 돌파.. 내국인 시장은 ‘주춤’

제주방송 김지훈 2024. 7. 20.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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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이후 5년 만.. 외국인 100만 명↑
中 노선 증가.. 제주~도쿄 등 日 노선 등
제주 기점 직항, 코로나 19 이전 회복세
‘신고센터’ 가동, 국내외 불편 해소 총력


제주를 오가는 하늘길이 더 활짝 열리면서 5년 만에 외국인 관광객 100만 명 돌파라는 성과를 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이 100만 명을 넘어선 것은 코로나 이전 2019년 이후 5년 만으로, 중국과 일본을 잇는 직항과 크루즈 유치가 성과를 이끈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내국인 관광 시장은 연일 잇따른 부정적 이슈로 인해 불안한 모습이 이어지는 양상이라, 대응책을 서두르는 모습입니다.

20일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과 관광업계 등에 따르면 7월 국적사와 외항사의 정기·부정기 항공편 등을 포함한 제주를 오가는 직항 국제선 운항 횟수가 모두 주 190회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코로나 19 발생 이전인 2019년 최대 국제선 운항 횟수를 기록한 12월(주 189회)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외국인 관광객 최대 호황기인 2016년 7∼8월(주 206.5회)의 90%에 이르러 사실상 정상화 궤도에 올라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직항편은 지속 늘어나는 추세로, 특히 해외 노선 증가세가 눈에 띕니다.

대한항공 B787-9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의 경우, 19일부터 코로나로 인해 중단했던 제주∼도쿄 직항(주 3회) 운항을 3년 4개월여 만에 재개했습니다. 대한항공은 이날 오후 7시쯤 일본 도쿄 나리타 공항에서 승객 정원 173명을 태우고 제주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제주∼도쿄 노선은 10월 26일까지 매주 수, 금, 일요일 제주 출발(오후 1시 5분), 일본 나리타 출발(오후 4시 35분) 일정으로 운항합니다.

이에 앞서 제주항공의 경우는 16일부터 제주~중국 시안을 오가는 직항(주 2회) 운항을 재개했고, 이어 진에어가 22일 시안 직항(주 2회) 재개에 나서 제주∼중국 시안 직항편이 주 4회로 늘었습니다.

또 이달 들어 중국동방항공과 이스타제트가 중국 상하이 노선을 각각 주 2회, 주 4회 운항하면서 상하이 직항이 주 64회 늘었고 중국국제항공과 대한항공도 베이징 노선에 매일 취항해 베이징 직항이 주 28회로 확대됐습니다.

정기편만 아니라, 부정기편도 증가세로 현지 여행사 등이 중국 광저우와 우한 등 대도시 중심으로 8월 전세기 상품 모객에 나선 것으로 전해지면서 국제선 하늘길 취항이 한층 더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같은 국제선 확대 움직임 등에 힘입어, 올들어 19일까지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01만 5,11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6만 8,030명)보다 4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2020년부터 급감했던 외국인 관광객 수는 하늘길이 다시 열린 덕분에 빠르게 회복하는 모습입니다.

외국인 관광객은 17일 100만 명을 넘어(100만 6,740명) 2019년 이후 5년 만에 100만 명 돌파 기록을 세웠을 정도입니다.

연간 제주 방문 외국인 관광객은 2016년 360만 3,021명으로 정점에 달했지만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의 ‘한한령’ 등 여파로 인해 2017년 123만 604명, 2018년 122만 4,832명, 2019년 172만 6,132명 등 100만 명대를 유지하다 코로나 여파로 직격탄을 맞으면서 2020년 21만 2,767명, 2021년 4만 8,278명, 2022년 8만 6,444명으로 급추락했습니다.

이후 코로나 회복세를 맞아 지난해 70만 9,350명을 기록했고 중국, 일본을 오가는 직항편과 올한해 300회를 넘는 대형 크루즈 입항 등에 힘입어 100만 명을 넘는 성과를 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올들어 19일까지 전체 관광객은 752만 명으로 지난해 730만 명을 웃돈 반면, 같은 기간 내국인 관광객은 650만 명으로 지난해(704만 명) 대비 8% 상당 감소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제주도는 외국인 관광객의 유입 증가와 더불어 내국인 관광객의 감소세를 타개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 모색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QR코드 결제 시스템 구축 등 외국인 편의 증진을 위한 노력과 함께, 최근 ‘제주관광불편신고센터’를 가동하고 관광 품질과 가격 관리 강화 등 전방위 대응에 나섰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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