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당 대표 제주 경선서 이재명 압승...與, '공소 취소' 논란 여진 계속
[앵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첫 지역 경선인 제주 권리당원 투표에선 이재명 후보가 80%가 넘는 압도적 지지를 받았습니다.
국민의힘 당원 투표도 이틀째에 접어든 가운데,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 부탁' 논란을 두고 후보들 간 설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정현 기자!
민주당 제주 지역 경선 결과, 어떻게 나왔습니까?
[기자]
네, 제주 합동연설회를 시작으로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 민주당 전국당원대회가 공식적으로 막을 올렸는데요,
이재명 후보가 82.5% 득표율을 기록해 압승을 거뒀습니다.
이어 881표를 얻은 김두관 후보가 15.01%, 김지수 후보가 2.49%를 받았습니다.
앞서 진행된 정견 발표에선 이재명 후보는 '먹사니즘', 즉 먹고 사는 문제가 가장 최우선이라며 민생 회복을 강조했습니다.
김두관 후보는 민주당의 김대중, 노무현 정신인 다양성과 역동성이 훼손되고 있다며, 이 후보를 겨냥했습니다.
김지수 후보는 당의 당면 과제는 미래 세대의 마음을 얻어 외연을 확장하는 거라며 세대교체론을 꺼내 들었습니다.
8명의 후보가 각축전을 벌인 최고위원 제주 경선 결과도 함께 발표됐는데요,
정봉주 후보가 19.06%로 가장 높은 지지를 얻었고 전현희, 김민석, 김병주, 한준호 후보 순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오후부터는 곧바로 인천에서 합동연설회가 열립니다.
이런 가운데 조국혁신당도 오늘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지도부를 뽑는 전국당원대회를 진행하는데, 대표직에 단독 출마한 조국 전 대표의 연임이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어제 6번째 방송 토론회가 끝나고, 오늘까지 이틀 동안 당원 선거인단 모바일 투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당권 주자들은 오늘도 분주히 당원 표심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나경원 후보는 인천과 경기 남부권을 찾고 윤상현 후보도 인천과 서울 등 수도권을 돌며 막판 지지를 호소합니다.
반면, 원희룡 후보는 경북과 대구 지역을, 한동훈 후보도 대구와 울산 등 당 주요 지지 기반인 영남권을 방문합니다.
오늘도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 부탁' 논란을 두고 여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 후보는 어젯밤 SNS에 글을 올려 법무부 장관이 한쪽 편을 들으면 공정이 무너진다며 나경원 후보와 원희룡 후보의 공세에 반박했습니다.
앞서 공개 사과에도 계속 공격이 이어지자 정면 돌파를 택한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이에 나 후보는 오늘 기자들과 만나 잘못된 걸 바로잡는 게 공정이라며 당시 법무부 장관으로서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는 걸 인정하지 않는 게 안타깝다고 지적했습니다.
원 후보는 한 후보가 제안한 '제3자 특검'을 정조준했습니다.
어제 국회 청문회장에 나온 박정훈 전 단장이 임성근 전 사단장을 빼라는 구체적 얘기를 들은 적 없다고 진술한 것을 언급하며, 한 후보 주장이 민주당 음모에 가담하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다만 윤상현 후보는 어제 SNS 글을 통해 전당대회가 자해극이란 비판까지 듣고 있다며, 후보 간 비방을 자제하고 당의 비전을 제시하는 데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늘 오후 1시 기준 31만여 명의 당원이 투표를 완료해 37.18% 투표율을 기록하면서 직전 전당대회보다 6%p가량 낮은 상황인데요.
각 캠프는 투표율이 후보 간 유불리에 미칠 영향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박정현 (miaint31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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