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괴롭힌 애들 말하려 했는데…'학폭 경종' 곽준빈 수상 소감 큰 울림

CBS노컷뉴스 이진욱 기자 2024. 7. 20.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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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에서 이러한 시상식을 많이 봤다. 사실 그때 상 받는 상상을 좀 했다. 그래서 (상) 받으면 무슨 말을 할까 생각하다가 (학창시절 나를) 괴롭힌 사람들 이름을 이야기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막상 이 자리에 올라와 보니 그 사람들 이름은 안 떠오르고, 여기 올 수 있도록 도와주신 분들 밖에는 생각이 안 난다."

이젠 재기 넘치는 방송인으로 거듭난 곽준빈은 이날 시상식을 마친 뒤 "감사 인사를 전할 분들이 많은데, 시상식은 처음이라 무대 위에서 미쳐 말씀드리지 못한 분들이 있다"며 "무엇보다 제가 이 자리에 올 수 있게 도와주신 팬 분들과 구독자 분들 진심으로 감사하다. 모두의 덕분으로 받을 수 있었던 상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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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준빈 SNS 화면 캡처

"방구석에서 이러한 시상식을 많이 봤다. 사실 그때 상 받는 상상을 좀 했다. 그래서 (상) 받으면 무슨 말을 할까 생각하다가 (학창시절 나를) 괴롭힌 사람들 이름을 이야기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막상 이 자리에 올라와 보니 그 사람들 이름은 안 떠오르고, 여기 올 수 있도록 도와주신 분들 밖에는 생각이 안 난다."

방송인 곽준빈이 지난 19일 열린 제3회 청룡시리즈어워즈 시상식에서 신인남자예능인상 수상자로 호명돼 무대에 오른 뒤 건넨 소감이다.

여행 유튜버 '곽튜브'로 이름을 널리 알린 뒤 지상파 채널, OTT 등으로 활동 반경을 넓혀오면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은 곽준빈이다. 여기에는 그가 선보여온 특유의 긍정적인 에너지가 큰 몫을 했다.

그랬기에 곽준빈이 전한 청룡시리즈어워즈 수상 소감은 더욱 큰 울림을 줬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학교폭력 문제를 새삼 환기시켰다는 데서 더욱 화제를 모으는 것이다.

그동안 곽준빈은 스스로 학교폭력 피해자라는 사실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학교폭력을 당했다. 가해자들은 그의 외모와 어려운 집안 사정을 빌미 삼았다. 그렇게 중학교 시절에도 이어진 괴롭힘에는 아무런 이유도 없었다고 한다.

곽준빈은 이러한 환경에서 벗어나기 위해 일부러 다니던 중학교와 거리가 먼 고등학교에 진학했다. 교우관계를 다지면서 새로운 시작에 나섰지만, 우연히 마주친 중학교 시절 가해자 탓에 고등학교에서도 학교폭력이 이어졌다. 그는 결국 자퇴를 택했다.

곽준빈은 지난해 1월 tvN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했을 때 '해외로 떠나고 싶었던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사람들 때문에 너무 힘드니까 사람들이 없는 데서, 한국인이 없는 데서 지내고 싶었다"고 답하며 눈물을 쏟기도 했다.

이젠 재기 넘치는 방송인으로 거듭난 곽준빈은 이날 시상식을 마친 뒤 "감사 인사를 전할 분들이 많은데, 시상식은 처음이라 무대 위에서 미쳐 말씀드리지 못한 분들이 있다"며 "무엇보다 제가 이 자리에 올 수 있게 도와주신 팬 분들과 구독자 분들 진심으로 감사하다. 모두의 덕분으로 받을 수 있었던 상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데블스 플랜'으로 트로피를 들어올린 만큼 "'데블스 플랜'을 이끌어준 정종연 PD님, 제작진과 다양한 곳에서 물심양면 도와주신 형님, 누나, 동생, 주변 여행 크리에이터들에게도 정말 고맙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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