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PICK] 여름밤의 낭만 만끽…전국 인기 ‘야간개장’ 명소는 어디?

권나연 기자 2024. 7. 2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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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동해 묵호항 ‘도째비 야시장’
전주가맥축제‧오죽한 상설 야간공연
화엄사 ‘모기장 영화음악회’, ‘화야몽’ 등
도째비야시장이 열리는 해랑전망대 전경. 동해시

한낮의 열기가 채 식지 않은 여름밤은 덥고, 때론 습하기까지 하다. 때문에 늦은 시간까지 에어컨 밑을 찾거나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잠 못 드는 밤이 괴롭기는 하지만 전국 곳곳에서 야시장, 야간축제 등 밤의 열기가 빚어낸 낭만을 즐길 수 있다. 무더운 여름밤, 다채로운 즐길 거리를 찾아 떠나보자.

◆먹거리에 볼거리까지, 여름밤엔 빠질 수 없는 ‘야시장’=강원 동해안 시군은 해수욕장 개장과 함께 야시장도 운영하고 있다. 동해 묵호 밤바다를 배경으로 묵호 수변공원과 해랑전망대에서 열리는 ‘도째비 야시장’이 대표적이다.

도째비 야시장은 해물떡볶이·순댓국·어묵·파스타·육전·함박스테이크·핫도그 등 17개의 다양한 먹거리 부스를 마련했다. 또 플리마켓 10여곳과 버스킹 등 공연도 진행된다. 야시장은 9월15일까지 오후 6~10시에 열린다.

특히 19~21일 묵호항여객선터미널 광장 일원에서는 ‘묵호 도째! 페스타’가 펼쳐진다. 페스타에는 물도째비 난장, 분장콘테스트, 묵호태 두드리기, 먹맥·막먹 페스타 등 다채로운 체험행사가 준비돼 있다.

전남 해남군 해남읍 매일시장도 여름특집 야시장 ‘달달야행’을 열었다. 매월 둘째, 넷째 금요일에 열리는 야시장은 ‘땅끝달달 문화야행’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그동안 야시장은 먹거리 위주로 진행됐지만 올해는 문화공연과 공예체험, 꽝 없는 돌림판 이벤트 등도 마련됐다.

달달야행이 새롭게 선보인 먹거리 ‘4대주락’도 눈에 띈다. 4대주락은 ▲치맥(치킨+맥주) ▲무소(무침류+소주) ▲부막(부침개+막걸리) ▲건폭(건어물과 꼬치류+폭탄주)을 뜻한다.

공예체험은 매일시장 2층 청년몰에서 진행된다. 청년몰의 청년상인들과 해남 관내의 공예전문가 강사들이 협업해 달달야행 매 회차마다 새로운 공예 체험을 할 수 있다.

강원 강릉시에 있는 ‘오죽헌’ 야간 전경. 네이버블로그 DAYDAY

◆전통의 매력과 함께 즐기는 ‘밤의 정취’=우리나라에서 전통의 매력을 잘 간직한 도시 가운데 하나는 전북 전주다. 한옥마을로 유명한 전주시에서 7월말부터 무더위를 식혀줄 다양한 야간축제를 개최한다.

이곳에서는 25~27일 ‘전주가맥축제’를 시작으로 ▲8월9~11일 ‘전주얼티밋뮤직페스티벌’ ▲8월30일 시작하는 ‘전주조선팝상설공연’ 등을 즐길 수 있다.

전주가맥축제는 전주만의 독특한 문화인 ‘가맥’을 주제로 전주종합경기장 일원에서 개최된다. 가맥은 술집이 아닌 가게에서 파는 맥주나 가게에서 맥주를 마시는 문화를 의미한다. 관광객들은 가맥뿐만 아니라 전주의 문화예술공연도 만날 수 있다.

전주얼티밋뮤직페스티벌은 ▲7090 ▲락 ▲발라드·대중가요를 테마로 음악과 맥주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축제다. 축제에는 육중완밴드, 멜로망스, YB, 장기하, 카더가든, 린, 김필 등 인기 가수들이 다수 참여한다.

전주조선팝상설공연은 8월30일부터 5주간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7시 야외 거리공연 형태로 운영된다. 세병호공원·용호공원 등 주요 관광지에서 열리는 축제에서는 전통음악을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조선팝’을 만끽할 수 있다.

강원 강릉에서는 ‘오죽헌 야간개장’을 통해 낮과 다른 오죽헌의 매력을 선보인다. 조선 중기의 목조건물인 오죽헌은 조선 최고의 천재학자 율곡 이이와 그의 어머니인 신사임당이 태어난 집이다.  

오죽헌에서는 19일~8월24일 매주 금·토요일 오후 7시30분부터 1시간30분 동안 야간 상설공연 ‘오죽헌 풍류야(夜)’를 진행한다. 마당극·국악 등의 전통 공연과 밴드·버스킹을 포함하는 퓨전 공연이 펼쳐진다.

전남 구례 화엄사의 ‘모기장 영화음악회’. 화엄사

◆특별한 공간에서 즐기는 ‘평화로운 여름밤’=마음의 평화를 찾을 수 있는 여행지도 있다 . 전남 구례에 있는 화엄사에서는 ‘모기장 영화음악회’와 ‘화야몽’으로 더위에 지친 이들에게 위안을 선사한다.

올해 모기장 영화음악회는 ‘천년의 빛 나를 비추다’를 주제로 8월3일 오후 7시30분터 100분 동안 진행된다. 바이올리니스트이자 뮤지컬 배우인 KoN(콘)이 출연해 뮤지컬 영화를 설명하고 음악도 연주한다.

화야몽은 ‘여름밤, 나 그리고 가족’이라는 주제로 ▲7월20일 ‘신세대 젊은 가족 초청 프로그램’ ▲7월27일 ‘부부, 여인 초청 프로그램’ ▲8월10일 ‘자유 신청 초청 프로그램’ ▲8월24일 ‘부모님 모시고 함께하는 초청 프로그램’ 등이 진행된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람들은 스님과의 상담과 명상 시간을 통해 마음의 평안을 찾을 수 있다.

강원 춘천에 있는 반려견 테마파크 ‘강아지숲’에서는 반려견과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다.

강아지숲에서는 20일부터 반려견과 함께 야간 물놀이를 즐기고 ‘밤산책’도 할 수 있다. 은은한 조명이 켜진 강아지숲 테마파크를 반려견과 함께 걸으며 평화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또 천연 잔디로 조성된 넓은 전용 운동장과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수영장에서 휴식시간을 가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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