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기구 부총재 자리 8년 만에 탈환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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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부총재 국제 공모에 후보자들을 추천 후 인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번에 한국인이 당선되면 우리나라는 8년 만에 국제금융기구 부총재직을 얻는다.
우리나라는 AIIB에 37억4000만달러(5조1937억원)를 약정해 2016년 초대 부총재 자리를 수임했다.
우리나라의 AIIB에 대한 기여도가 높은 만큼 정부는 부총재 자리를 탈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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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후보자 3명 추천서 제출
국제적 위상 제고·향후 협력 기여↑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정부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부총재 국제 공모에 후보자들을 추천 후 인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번에 한국인이 당선되면 우리나라는 8년 만에 국제금융기구 부총재직을 얻는다.
2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은 지난달 4일 후임 부총재 국제공모를 마감했다.
AIIB는 미국과 일본이 주도하는 세계은행과 아시아개발은행에 대항해 중국 주도로 2016년 1월 출범한 다자개발은행이다. 이달 기준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 남미 등 109개국이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AIIB에 37억4000만달러(5조1937억원)를 약정해 2016년 초대 부총재 자리를 수임했다. 이는 회원국 중 5번째로 많은 지분율이다.
홍기택 전 산업은행 회장이 당시 부총재로 선임됐으나 검찰 수사를 받게 되면서 휴직계를 냈고 사실상 우리나라 몫의 부총재직을 잃었다.
우리나라의 AIIB에 대한 기여도가 높은 만큼 정부는 부총재 자리를 탈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왔다.
국제금융기구의 부총재 자리를 우리나라 몫으로 차지하는 것은 국제적 위상을 제고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우리 기업의 투자 사업 논의나 한국인 채용 확대 등 향후 우리나라와 협력하는 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달 기준 AIIB 직원 550여명 중 한국인은 20여명이다.
최근 부총재직은 대대적 인사가 예상되고 있다. 현재 부총재는 대행하고 있는 국장급 2명을 포함해 총 6명이다. 이 가운데 한 자리는 신설됐고, 나머지 3자리는 임기가 끝나거나 사임해 충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당초 AIIB는 오는 9월 중순 연차총회를 하기 전 인사를 마무리할 예정이었으나 인선 절차가 좀 더 늦어질 전망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한국인이 부총재가 되면 우리나라와 협력하는 데 있어 줄 수 있는 영향력들이 생기기 때문에 훨씬 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내부적으로 기대를 하고 있는데 결과가 나와봐야 알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국인이 국제금융기구의 부총재직을 수행한 건 지난 2000년대 초 아시아개발은행(ADB) 이 첫 시작이었다. 지난 1988년부터 한국인이 ADB 부총재직을 맡았으나 2003년을 기점으로 중국과 인도 등에 자리를 내어줬다.
한편 관가에 따르면 기재부 첫 여성 1급(관리관)인 김경희 국민경제자문회의 지원단장과 기재부 출신으로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을 역임한 최훈 전 주싱가포르 대사 등이 부총재 후보자 물망에 올랐다. 우리 정부는 3명의 후보자에 대한 추천서를 AIIB에 제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ainy7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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