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 불참' 이강인, 휴가 즐기러 스페인행…개인 운동 소화→22일 PSG 복귀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파리 생제르맹의 이강인(23)이 휴가 중에도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이강인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사진을 업로드했다. 개인 운동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현재 휴가를 받은 이강인은 스페인에서 훈련과 함께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인은 아직 팀 훈련에 합류하지 않았다. 조만간 휴가를 마무리하고 복귀할 예정이다. 프랑스 유력지 '레키프'의 로익 탄지 기자는 20일 "파리 생제르맹 소속으로 국제 대회에 출전했던 일부 선수들이 파리 생제르맹 팀 훈련과 메디컬테스트를 위해 합류한다. 이강인도 마찬가지다. 선수들은 22일(월요일)에 합류한다"고 알렸다.
이강인은 지난 2023-24시즌이 끝난 후 곧바로 휴가를 즐기지 못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국제축구연맹(FIFA)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일정 때문이었다. 시즌이 끝나자마자 대표팀에 합류한 이강인은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끈 대표팀에 합류해 싱가포르전과 중국전을 소화했다.
덕분에 그의 휴가가 연장됐다. 그런데 이강인이 휴가를 즐기는 사이, 이적설이 불거졌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는 지난 16일 "한 프리미어리그 구단이 이강인 영입을 위해 7,000만 유로를 제안했지만 파리 생제르맹이 거절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파리 생제르맹은 이강인을 팔고 싶어 하지 않고 이강인 역시 파리 생제르맹에 남길 원한다. 이강인은 구단과 파리에서 매우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루 뒤엔 뉴캐슬이 이강인에게 공식 문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뉴캐슬 소식을 다루는 맥파이 미디어는 "뉴캐슬은 지난 24시간 동안 파리 생제르맹에 이강인 영입을 공식 문의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신임 스포츠 디렉터 폴 미첼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강인이 그의 '꿈의 타깃'이라고 지목했다"고 덧붙였다.
뉴캐슬은 이강인의 다재다능한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이 매체는 "이강인은 양쪽 측면과 중앙 미드필더 모두 편안하게 소화할 수 있다. 이 능력은 에디 하우 감독과 미첼 디렉터에게 크게 어필하는 능력"이라고 설명했다.
이탈리아 이적 시장 전문가 지안루카 디 마르지오는 "파리 생제르맹이 빅토르 오시멘 영입을 놓고 나폴리와 협상 중"이라며 "파리 생제르맹이 (현금을 절약하기 위한) 스왑 딜을 추진하고 있는데 선수로는 노르디 무키엘리와 카를로스 솔레르, 그리고 이강인이 거론되고 있다. 나폴리는 오로지 이강인에게만 관심이 있다"고 설명했다.
많은 관심이 이어졌다. 이런 상황 속에 이강인이 팀 훈련에 합류하지 않으면서 이적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그러나 파리 생제르맹은 이강인을 지킬 예정이고, 이강인 역시 팀에 남길 원한다는 후문이다.
발렌시아에서 유스 시절을 거쳐 프로 데뷔에 성공한 이강인은 2021년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얻기 위해 마요르카로 전격 이적했다.
하지만 마요르카 첫 시즌은 아쉬웠다.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완벽히 주전 자리를 잡지 못했다. 그러나 2022-23시즌 팀의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화려한 드리블과 날카로운 킥, 정확한 패스를 바탕으로 마요르카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해당 시즌 이강인은 총 39경기에 출전해 6골 6도움을 기록했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이강인은 결국 작년 여름 프랑스 최강팀인 파리 생제르맹에 입단했다. 이강인은 완벽한 주전을 차지하진 못했지만, 파리 생제르맹 첫 시즌에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발렌시아 시절부터 보였던 특유의 번뜩이는 움직임과 드리블은 여전했으며, 날카로운 킥도 자주 선보였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모든 대회 36경기에 출전해 5골 5도움을 기록했다.
파리 생제르맹과 함께 많은 우승컵도 들어 올렸다. 지난겨울에 있었던 프랑스 슈퍼컵에서 파리 생제르맹 입단 후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강인은 슈퍼컵 경기에서 전반 2분 만에 선제 결승 골을 넣기도 했다. 이어 프랑스 리그앙과 쿠프 드 프랑스 우승컵까지 들어 올리는 데 성공했다. 비록 파리 생제르맹은 숙원인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엔 실패했지만, 이강인 입장에선 나쁘지 않았던 첫 시즌이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시즌 내내 이강인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스페인 외에 비교적 잘 안 알려졌을 수도 있다"며 "그러나 여름에 한국 투어에서 봤듯이 이강인은 이미 엄청난 스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아주 중요한 선수다. 오른쪽 윙뿐만 아니라 미드필드의 좌우를 모두 소화한다. 가짜 9번으로도 뛸 수 있다"며 "공격적인 모든 위치가 가능하다. 기술은 이미 톱 레벨이고 수비 능력도 아주 좋다"라고 칭찬을 이어 나갔다.
또한 "무엇보다 이강인은 팀을 위해 희생할 줄 안다. 어린 나이에 재능과 잠재력을 모두 갖추고 있는 선수"라며 "더불어 재미있고 친절하기까지 하다"라고 같이 생활하지 않으면 모를 장점도 나열했다.
엔리케 감독은 "그는 클럽의 환상적인 영입이다. 루이스 캄포스 단장에게 찬사를 보낸다"라며 "우리가 그와 계약했을 때 우리는 이강인의 잠재력과 밝은 미래가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더 열심히 해야 한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강인 영입을 책임졌던 캄포스 단장도 "경기력 측면에서 이강인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엔리케 감독이 원했던 것과 딱 들어맞았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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