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에 시간당 최고 77㎜ 장맛비…차량·도로 침수

류희준 기자 2024. 7. 20.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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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양군 고서면 한 도로에서 차량이 침수돼 소방 당국이 구조 활동을 하고 있다.

광주·전남 지역에 장마전선이 지나면서 시간당 최고 77㎜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광주지방기상청은 오늘(20일) 오전 11시를 기해 광주와 전남 담양·곡성·구례 등에 발효한 호우경보 등 호우 특보를 모두 해제했습니다.

오늘 누적 강수량은 곡성 94㎜, 담양 봉산 72.5㎜, 광주 광산 68㎜ 구례 성삼재 45.5㎜ 등으로 집계됐습니다.

장마전선이 빠르게 지나가 비는 짧게 내렸지만, 강한 호우가 쏟아져 곡성군 옥과면은 77㎜, 광주 광산구 64.5㎜ 등의 시간당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폭우 피해도 일부 발생해 전남 담양군에서는 이면도로가 물에 잠기면서 차량 1대가 침수됐고, 대덕면에서는 농장 침수가 발생해 소방 당국이 배수 지원을 했습니다.

곡성군 겸면에서 주택 침수가 발생했고, 옥과면에서는 농수로가 범람해 주택이 침수 위기에 처하기도 했습니다.

광주에서는 소방 당국이 오늘 오전에만 도로 침수, 장애물 발생 등 총 44건의 안전조치를 했습니다.

오늘 오전 한때 광주 광산구 풍영정천 수위가 급격히 오르면서 2교 인근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가 해제됐고, 나주·담양·곡성·구례 등에는 산사태 경보와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광주·전남 관내 국립공원 탐방로와 하천변 출입이 통제되고 있으나, 호우 특보가 모두 해제됨에 따라 안전이 확인되면 통제도 해제될 전망입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한 비구름이 광주·전남을 벗어나 호우는 소강상태를 보이겠지만, 내일까지 10~60㎜의 비가 예보된 상태라며 많은 비에 지반이 약해졌을 가능성이 있어 산사태 발생 등에 계속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사진=전남소방본부 제공, 연합뉴스)

류희준 기자 yooh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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