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새로이 된 박서준, 그냥 고민시랑 단밤 차려도 대박날 듯('서진이네2')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예상했던 거잖아? 중요한 건 회전이야." 만석 웨이팅까지 잡혔다는 최우식의 말에 박서준이 별 놀랄 일도 아니라는 듯 그렇게 말할 때 문득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의 박새로이가 보였다. 이태원>
만석 웨이팅에 '회전'을 이야기하며 더 높은 매출에 대한 욕망을 드러내고 주문한 요리를 다 끝낸 후에도 밑정리는 물론이고 청소까지 하며, 설거지도 미리미리 해놓는 박서준과 고민시는 그래서 이제 막 단밤 같은 포차를 열고 성공에 대한 꿈을 펼쳐나가는 청춘들의 그림이 그려진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엔터미디어=정덕현] "예상했던 거잖아? 중요한 건 회전이야." 만석 웨이팅까지 잡혔다는 최우식의 말에 박서준이 별 놀랄 일도 아니라는 듯 그렇게 말할 때 문득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의 박새로이가 보였다. 물밀 듯이 몰려드는 손님들, 그래서 웨이팅 예약을 받다가 그것마저 만석이 되어 손님들을 돌려보내야 하는 상황이지만, 주방은 더할 나위 없이 평온하다. tvN 예능 <서진이네2>가 보여주는 새로운 풍경이다.
이미 <서진이네> 시즌1에서도 박서준이 맡은 주방이 팽팽 돌아갔던 걸 우리는 경험한 바 있다. 아무래도 <이태원 클라쓰>를 찍으면서 박새로이가 도전했던 단밤이라는 포차를 운영하는 역할을 연기하면서 박서준 또한 주방이 익숙해졌을 터다. 박새로이의 마인드가 장착된 듯한 박서준의 주방에서의 모습은 그래서 프로의 느낌이 묻어난다. 조리를 하는 과정 자체가 물 흐르듯 자연스럽다.
소갈비찜을 마무리하는데 남은 양념에다 파를 넣고 끓인 후 갈비 위에 부어주는 것으로 파향을 추가하는 모습은 아이슬란드에 연 '서진뚝배기'의 음식에 마지막까지 그곳만의 매력을 더하는 박서준의 정성이 느껴진다. 한꺼번에 들어온 주문에 맞춰 여러 개의 돌솥비빔밥을 세팅하는 모습에서도 고민시가 했던 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스피드가 느껴진다. 한꺼번에 쭉 세워놓고 재료별로 돌아가며 척척 얹어 놓는 손길에서 진짜 셰프의 느낌이 묻어난다.
이것만이 아니다. 화력이 저마다 조금씩 다른 한정된 숫자의 화구를 음식별로 적절히 맞춰 활용하는 모습에서는 박서준의 센스 넘치는 일머리가 보인다. 상대적으로 늦게 끓는 꼬리곰탕을 미리미리 화력 센 화구에 얹어 놓고 끓기 시작하면 자리를 옮겨주기도 하는 모습이라니. 그러니 박서준의 이런 모습을 촬영하는 제작진들도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진짜 빠르다!"
하지만 제아무리 펄펄 나는 박서준이라도 홀로 밀려드는 주문을 다 감당하기는 어려운 법이다. 그런데 박서준 옆에는 일머리 좋은데다 부지런하고 미리미리 챙기는 센스까지 갖춘 슈퍼 인턴 고민시가 든든하게 서 있다. 박서준이 한창 요리에 몰입하고 있을 때 고민시를 보면 어떻게 자신이 무엇을 도와야 박서준이 편해지는 지를 알고 움직이는 눈치다. "우리 튀김-"하고 말하면 곧바로 "튀김 나가요"라고 말하는 모습에서 박서준은 절로 칭찬이 터져나온다. "하이 저 촤식.. 맘메 든다 너. 한 4년 만에 이런 인재를 만난 것 같애."
만석 웨이팅에 '회전'을 이야기하며 더 높은 매출에 대한 욕망을 드러내고 주문한 요리를 다 끝낸 후에도 밑정리는 물론이고 청소까지 하며, 설거지도 미리미리 해놓는 박서준과 고민시는 그래서 이제 막 단밤 같은 포차를 열고 성공에 대한 꿈을 펼쳐나가는 청춘들의 그림이 그려진다. 그간 <윤식당>은 물론이고 <서진이네'>서도 잘 보지 못했던 새로운 정경이 아닐 수 없다.
"크으 둘이 진짜 잘한다. 기사식당 해도 되겠어." 척척 맞아 돌아가는 그들을 보며 최우식이 그렇게 말하고, "민시야. 우리 그냥 한 일주일 더 있다 갈래? 그럼 정말 많이 벌 수 있을 것 같아요. 한 오천 땡길 수 있을 것 같애."라고 박서준은 말한다. <서진이네>를 통해 성장한 박서준이 새로운 인물 고민시를 만나 생겨난 흥미로운 장면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어떤 위기의 순간이 또 어떤 식으로 등장할지 알 수 없지만, 든든한 박서준과 고민시가 있어 <서진이네2>를 보는 맛이 난다.
정덕현 칼럼니스트 thekian1@entermedia.co.kr
[사진=tvN]
Copyright © 엔터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태호PD는 백만 년 만에, 나영석PD는 또 한 번 예능 대어를 낚았다 - 엔터미디어
- 한선화에게 ‘놀아준다’는 건 왜 각별한 일이 됐을까(‘놀아주는 여자’) - 엔터미디어
- 누가 뭐래도 ‘돌풍’ 정수진 캐릭터의 절대반지는 김희애다 - 엔터미디어
- 이제 다큐의 영역에도 K오컬트가 탄생했다(‘샤먼: 귀신전’) - 엔터미디어
- 예능 하려는 박명수와 진짜 몰입하는 박보검 사이(‘My name is 가브리엘’) - 엔터미디어
- 제아무리 연기 잘하는 김하늘·정지훈도 요령부득, 고개 갸웃해진 ‘화인가 스캔들’ - 엔터미디
- 신하균의 피로 가득한 충혈된 눈에 또 빠져드는 이유(‘감사합니다’) - 엔터미디어
- 연기력으로 업계 평정한 이정은에게조차 새로운 도전, ‘낮과 밤이 다른 그녀’ - 엔터미디어
- 이제훈의 탈북에서 우리네 청춘들의 탈주가 읽히는 까닭(‘탈주’) - 엔터미디어
- 강형욱마저... 잘 나가던 전문가 전성시대 왜 흔들리고 있을까 - 엔터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