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에 힘든 일”이라더니… 트럼프에 먼저 전화 건 젤렌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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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우크라이나에 힘든 일이 될 것이란 취지로 말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돌아가는 판세를 보며 수읽기에 나선 것일까.
젤렌스키는 과거 트럼프가 재집권하면 우크라이나에 힘든 일이 될 것이란 취지로 말했던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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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러시아·우크라 전쟁 끝내겠다”
과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우크라이나에 힘든 일이 될 것이란 취지로 말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돌아가는 판세를 보며 수읽기에 나선 것일까. 젤렌스키가 트럼프에게 먼저 전화를 걸어 최근 있었던 암살 시도에 분노를 표하며 안전을 기원한 사실이 전해져 눈길을 끈다.
젤렌스키는 트럼프에게 “미 공화당 대선 후보로 지명된 것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펜실베이니아주(州) 유세 현장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암살 시도를 규탄한다”며 “안전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공화당이 집권하면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를 의식한 듯 젤렌스키는 트럼프를 향해 “우크라이나의 자유와 독립을 지키기 위해서는 미국의 초당적 지원이 중요하다”며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공격에 맞설 능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준 미국에 항상 감사할 것”이라고도 했다.
젤렌스키는 과거 트럼프가 재집권하면 우크라이나에 힘든 일이 될 것이란 취지로 말했던 적이 있다.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어도 그와 함께 일할 것”이라고 하긴 했으나 젤렌스키 입장에선 아무래도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이 이끄는 민주당 행정부가 지속되길 더 바랄 수밖에 없다. 트럼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이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가리켜 “천재”라고 칭찬한 것은 물론 “우크라이나 지원에 쓸 돈으로 총기 난사 사건 등을 막을 사회 안전망을 구축하자”라는 주장을 펴왔기 때문이다.
트럼프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휴전 및 평화협정 체결에 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가 생각하는 휴전 조건이 러시아가 지금까지 점령한 우크라이나 땅을 러시아 영토로 인정하는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이는 푸틴이 내건 휴전 조건이기도 하다. 얼마 전 푸틴은 트럼프의 휴전 관련 발언을 환영하면서도 “솔직히 어떻게 휴전을 이루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실현 가능성에 의구심을 드러낸 바 있다.
이번에도 트럼프는 ‘전쟁을 끝내는 협상’에 관해 언급했으나 그 구체적인 방법론은 함구했다.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한 전쟁이 벌써 2년 5개월가량 이어지며 미국에서 반전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트럼프가 정말 제대로 된 해법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김태훈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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