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방위산업' 국제교류 힘쓰는 국립창원대…이유 무엇?
2월 취임 박민원 총장, 폴란드·네덜란드 첫 해외출장
국책연구기관·주정부·대학·기업 찾아 협력 방안 논의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 교육부 '2024년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대학인 국립창원대학교가 8월말 본지정 발표를 앞두고 국내외 국책연구기관, 기업체, 대학 등과의 교류협력 강화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특히 박민원 국립창원대 총장은 주요 추진전략 분야 중 하나인 '첨단방위산업'과 관련한 글로벌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10일부터 18일까지 7박9일 일정으로 폴란드와 네덜란드를 방문해 다각적 국제교류 협력을 추진했다.
다음은 박 총장과의 일문일답이다.
-2월26일 취임 이후 첫 공무국외출장인데 폴란드 방문 성과는.
"폴란드 최대 방산기업 WB그룹을 공식 방문해 임원진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WB그룹이 창원시에서 방산 관련 연구·교육을 시행하고, 연구개발(R&D) 및 공간 사용 지원 등에 있어 국립창원대의 책임 있는 협력을 직접 제안했다. 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창원시도 함께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설명하고 향후 글로벌 지·산·학 업무협약(MOU) 체결을 비롯한 실질적인 협력을 추진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이어 유럽 최고 항공우주연구원으로 손꼽히는 Lukasiewic를 방문해 회의를 갖었다. 국립창원대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Lukasiewic와 금속공학(Metallurgy) 3D프린팅 분야 등 공동연구 추진 방안을 모색했다. 그리고 방산용 무인비행체 개발·제작 기업 Macro system도 공식 초청으로 방문해 국립창원대와 관련 분야 고급인재 양성을 위한 연구·교육 교류 내용을 협의하고 향후 실행계획 추진 공감대를 형성했다."
-향후 폴란드 방산 기업과 연계 계획은.
"국내 기업들과의 투자·교류로 K-방산과 밀접한 협력관계에 있는 폴란드 WB그룹, Lukasiewic, Macro system과 글로컬대학의 선도 모델을 만들기 위해 'K방산-K원전-K스마트 제조 분야를 이끄는 계획안인 'D.N.A[Defence(디펜스)-방산, Nuclear(뉴클리어)-원전, Autonomous(오토노머스)-자율스마트 제조'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 또 사천 우주항공캠퍼스 설립을 추진중인 국립창원대가 국제협력을 실현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지역 미래발전과 대학·지역 동반성장을 가져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고자 한다."
-폴란드 내 대학과의 국제교류협정도 소개해 달라.
"폴란드 현지에서 명문 포즈난공과대학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럽과 국제교류협정(MOU)을 체결했다. 국립창원대와 포즈난공과대학, 한-폴란드 간 방위산업 국제협력을 강화하고 첨단방위 시스템을 위한 제조 기반 구축, 혁신적인 방위시장 솔루션 제공 등이 핵심 목표다. MOU에 따라 국립창원대·포즈난공과대학·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럽은 국제 프로그램을 위한 항공기술 공동 개발, 폴란드와 기타 시장을 위한 기술 현지화 추진, 공동 연구개발 프로젝트 추진 등에 적극 협력하기로 확약했다. 9월 박완수 경남도지사의 유럽 방문에도 동행해 주요 대학, 기업과의 국제교류협정 체결, 특강 등 다양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국제협력을 위해 다각적 방안을 모색할 것이다."
-네덜란드 방문 성과를 소개한다면.
"세계적 수준의 네덜란드 국립항공우주연구소(NLR·Royal Netherlands Aerospace Centre)의 창원 분원을 국립창원대에 설립해 실질적 공동 연구를 수행하는 로드맵을 제안했다. NLR은 9월과 12월 창원을 방문해 국립창원대 및 창원국가산단 내 기업들과 항공우주 관련 무인시스템, 인공지능 등을 중심으로 한 연구과제 개발·평가 포럼과 국제교류협정 체결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네덜란드 응용과학연구소(TNO)와 방위보안산업협회(NIDV), 기업청(RVO), 주네덜란드 한국대사관 등을 차례로 방문해 국립창원대를 거점으로 창원지역 방산기업들이 함께 하는 플랫폼 구축 등 협력 방안을 폭넓게 논의했다. TNO는 유럽 5대 응용분야 연구기관 중 하나로 뽑히는 높은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국립창원대를 거점으로 TNO와 창원시 방산기업들이 연계할 수 있는 플랫폼 구축 방향 등을 제시해 긍정적 의사를 확인했다. 방위보안산업협회에서는 양 기관의 파트너십에 기반한 상호 국제교류협력 체결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네덜란드 첨단방산의 핵심 기관·연구소인 국립항공우주연구소, 응용과학연구소, 기업청 등과의 국제회의를 통해 국립창원대 글로컬대학 주요 추진전략의 하나인 첨단방산과 연계한 글로벌 교류협력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자평한다. 실천적 협력을 위한 국립창원대 내 국제협력 플랫폼을 구축해 운영할 계획이다."
-네덜란드 지방정부와 대학도 방문했다던데.
"네덜란드 브라반트주 청사와 브라반트개발청, 폰티스대학교 등을 차례로 공식 방문해 회의를 열고 첨단방산을 중심으로 한 협력 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국립창원대의 글로컬대학 방향·전략 등을 직접 설명했고 네덜란드 내 하이테크 기업을 비롯해 다양한 산업 클러스터와 주요 연구기관과 대학이 형성된 브라반트주와의 교류 협력을 요청해 긍정적 답변을 받았다. 학생 4만여명의 네덜란드 명문 응용과학대학으로 산업체 연계 다양한 실용학문을 교육하는 폰티스대학교 보직자와의 간담회에서는 학생 교류 프로그램 시행과 공동연구 프로젝트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유럽 출장 총평을 한다면.
"폴란드와 네덜란드, 두 나라의 우수한 방위산업, 대학교육 시스템, 도시정책, 문화·관광 등 다양한 분야 성공사례를 확인했고 실무회의를 통해 글로컬대학 성공의 혁신성장동력이 될 견고한 발판을 마련됐다고 자평한다. 특히 국립창원대는 첨단방산을 글로컬대학 특성화 분야로 정하고 이를 성장시키기 위해 방위산업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들과 R&D 및 업무협력을 견고히 한 만큼 이번 국제협력을 계기로 창원특례시, 지역 방산기업, 폴란드, 네덜란드와의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하고 우수 선도사례를 우리 대학과 지역에 접목하여 지역 첨단방산의 지속가능 발전을 이끄는 큰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나가겠다."
☞공감언론 뉴시스 hj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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