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맨'이 편의점으로 간 이유...요즘 유통업계 트렌드는 '지역상생'

김민우 기자 2024. 7. 2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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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의 최근 화두는 지역 상생이다.

최근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로 인해 경기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지역 경제도 살리고 매출도 올리고 기업 이미지도 올릴 수 있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어서다.

GS25는 충주맨의 유명세를 활용해 매출을 올리고 충주시는 지역 홍보와 함께 사과농가를 도울 수 있다는 점에서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윈-윈'(win-win) 전략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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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에서 출시한 충주맨 디저트(좌)와 롯데마트에서 판매중인 상생무와 상생배추(우)/사진제공=GS리테일, 롯데쇼핑

유통업계의 최근 화두는 지역 상생이다. 최근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로 인해 경기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지역 경제도 살리고 매출도 올리고 기업 이미지도 올릴 수 있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어서다.

편의점 GS25는 19일, 충청북도 충주시와 손잡고 충주맨과 협업한 디저트 2종 '충주맨애플도넛슈'와 '충주맨애플크림떡'을 선보였다. 충주시의 지역 특산물인 사과를 활용하는 동시에 충주시 마스코트로 떠오른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의 개성 넘치는 모습과 재미난 문구를 담아냈다.

GS25는 충주맨의 유명세를 활용해 매출을 올리고 충주시는 지역 홍보와 함께 사과농가를 도울 수 있다는 점에서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윈-윈'(win-win) 전략으로 평가받는다. GS25는 판매 수익금 일부를 충주시 지역 농가에 기부해 기업과 지역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방침이다.

롯데마트는 최근 무더위와 폭우로 상품성이 떨어진 배추와 무 등 B급 작물을 수매해 시세보다 평균 3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경북 문경, 경남 의령의 배추 산지와 전북 고창의 무산지, 전남 고흥, 경남 창녕의 마늘 산지 작황을 직접 살피며 무 60톤, 배추 20톤, 햇깐마늘 35톤의 물량을 확보했다.

고물가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시세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농가는 상품성이 떨어진 물량을 해소할 수 있도록 판로를 제공한 것이다.

CJ프레시웨이는 충남도와 손잡고 단체급식에 충남 지역 맛집 메뉴를 선보이는 '맛남상생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지난 12일 충남 부여군 맛집인 메밀꽃필무렵의 대표메뉴 '수박막국수'를 구현해 특식으로 제공했고 다음 달에는 서산시 맛집 산아래쉼터와 협력해 농특산물 충남 서산 감자를 사용한 '감자전', '감자들깨칼국수' 메뉴를 제공할 예정이다.

충남도는 지역 맛집을 알리고 CJ프레시웨이는 단조로운 메뉴에 변화를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랜드리테일은 농촌진흥청과 함께 청년농업인이 생산한 농산물과 가공상품을 킴스클럽과 킴스 편의점 매장에서 선보인다.

토마토 고추장, 작두콩 커피, 귀리단백질쉐이크 등 청년농업인이 선보이는 식품 트렌드를 담은 제품들이다.

G마켓은 31일까지 1000여 중소셀러와 '상생페스티벌'을 진행한다. 마을기업, 전통시장 상인, 소상공인 등 다양한 셀러들이 참여한다. G마켓은 마케팅 지원, 팝업스토어 오픈 등으로 이들 상품의 판매를 돕는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골목상권 침해, 물량 밀어내기 등 유통업계 갑질이 관행처럼 자리 잡았지만 최근에는 상생이 주요 화두"라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상생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말했다.

김민우 기자 min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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