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대란' 여진..."극소수 기업에 의존해 위험"
[앵커]
어제 전 세계를 강타한 IT 대란의 여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공항이나 병원 등 중요 시설의 운영은 거의 정상화됐지만, 완전 복구까진 몇 주가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번 사태를 계기로 극소수 기업에 의존하는 사이버 보안 체계의 한계가 드러났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유투권 기자!
밤사이 항공기 운항 등은 대부분 정상화됐는데, 그래도 불안감이 여전한 것 같은데요.
[기자]
말씀하신 대로 큰 고비는 넘겼지만, 상당 기간 여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완전 복구까진 몇 주가 걸릴 수도 있다는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를 촉발한 미국 보안업체가 새로운 업데이트 파일을 배포했지만, 실제로 적용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기 때문인데요,
네트워크에 연결하기 어려운 경우, 먹통이 된 서버나 PC를 일일이 수작업으로 다시 부팅하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따라서 서로 다른 위치에서 수천 대의 PC를 운영하는 기업이나 조직은 그만큼 시간이 더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로이터는 이번 사태로 영향을 받은 PC가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 대에 이른다고 전했습니다.
또 실제 운영에 들어가기 전 추가적인 점검도 필수적으로 거쳐야 합니다.
실제로 미국 테슬라의 텍사스와 네바다 공장에서도 일부 생산 라인의 가동이 중단됐는데요,
아직 정상화됐다는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테슬라의 공급업체와 물류회사 다수가 MS의 클라우드를 사용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문제가 된 보안업체인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CEO도 "정상화까지 시간이 좀 더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이번 사태를 계기로 몇몇 기업에 의존하는 보안 체계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면서요?
[기자]
이번 사태를 촉발한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일반인에게 많이 알려진 기업은 아닙니다.
하지만 사이버 보안 업계에선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세계 2위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업을 중심으로 2만9천 곳을 고객으로 두고 있는데, 주로 교통과 의료, 금융 분야에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클라우드 서비스의 경우도 이번에 문제가 된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구글 등 3개 기업이 전 세계 시장의 2/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기업들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최소한 3개의 데이터센터를 서로 연결해 놓는데, 이번처럼 소프트웨어에 문제가 생기면 별다른 의미가 없게 됩니다.
이렇게 전 세계 보안 시스템이 고도로 집중화돼 한 군데서 문제가 생기면 광범위하게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외신들은 또 많은 기업이 외부 업체에 전적으로 보안 업무를 의지하다 보니 추가적인 비상 계획을 마련하는데도 소홀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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