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먹사니즘’이 정치이념”…제주서 82.5%로 압도적 1위

곽은산 기자(kwak.eunsan@mk.co.kr) 2024. 7. 20.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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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연임에 도전하는 이재명 후보는 20일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먹사니즘'이야말로 우리의 가장 강력한 정치 이념"이라며 "경제를 살려 국민의 삶을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저의 담대한 도전으로 잠자고 있는 민주당의 도전 정신을 깨우고 싶다"며 "저의 1% (득표율)로 우리 당의 확장성을 조금이라도 버틸 수 있다면 그것으로 저를 던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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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전대 제주 합동연설회 개최
권리당원 온라인득표율 발표
김두관 15.0%, 김지수 2.49%
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앞두고 20일 제주한라체육관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김지수·김두관·이재명 대표 후보(왼쪽부터)가 손을 맞잡고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제주=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권 연임에 도전하는 이재명 후보가 8·18 전당대회 제주지역 합동연설회 후 집계된 권리당원 온라인투표에서 82.50%라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경쟁자들 기선을 제압했다. ‘1강’ 이 후보 득표가 2·3위 후보 득표 합의 5배가량으로 본경선 초반부터 ‘또대명’(또 대표는 이재명) 구도가 나타나는 모양새다.

이 후보는 20일 제주특별자치도 민주당 권리당원 선거인단의 온라인투표(선거인단 3만1921명, 참여 선거인 5869명)에서 4842표를 얻어 김두관 후보(881표, 15.01%), 김지수 후보(146표, 2.49%)를 크게 제쳤다.

최고위원 후보 득표에선 유일한 원외 출마자인 정봉주 후보(2237표, 19.06%)가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전현희 후보(1852표, 15.78%), 김민석 후보(1547표, 13.18%), 김병주 후보(1535표, 13.08%), 한준호 후보(1419표, 12.09%), 이언주 후보(1408표, 12.00%), 강선우 후보(917표, 781%), 민형배 후보(823표, 7.01%)였다.

이 후보는 이날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먹사니즘’이야말로 우리의 가장 강력한 정치 이념”이라며 “경제를 살려 국민의 삶을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제주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민생의 기초는 경제다. 경제는 안정된 환경 속에서 합리성과 공정성을 먹고 자란다”고 말했다.

대선 후보 시절부터 이재명 브랜드로 내세워온 기본사회 구축도 강조했다. 이 후보는 “높은 생산성으로 국민의 기본적인 삶은 얼마든지 책임질 수 있고 책임져야 하는 사회, 소득과 주거, 의료와 교육 등 기본적 삶의 조건이 당당한 권리로 인정되는 ‘기본사회’가 도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러분 높은 생산력이 무한 경쟁과 승자독식을 통해 파멸적 양극화와 체제 위기로 치닫게 될 것인지, 배려와 절제를 통해 지속 성장하는 대동 세상 공동체로 갈지는 바로 우리의 선택과 결단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저는 지난 전당대회에서 이기는 민주당, 강한 민주당, 유능한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약속했고, 그 약속을 지켰다”며 “더 강한 전국정당, 더 유능한 수권정당, 정권교체를 넘어 시대교체를 만드는 미래형 민주당, 국민이 의지할 믿음직한 국민정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정권교체를 넘어 시대교체를 이끄는더 준비된 민주당을 만들겠다”며 “250만 민주당원의 자부심과 열정을 하나로 모아 당원 중심의 민주적 대중정당으로 더 확실하게 발전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와 맞붙는 김두관 후보는 ‘이재명 일극체제’를 거세게 비판했다. 김 후보는 “우리 민주당의 김대중·노무현 정신인 다양성과 역동성, 그리고 민주주의가 훼손당하고 있지 않느냐”며 “제왕적 총재, 1인 정당으로 당내 언로가 막히고 토론과 대화는 실종됐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를 겨냥해 “물론 이번에 뽑힌 당 대표가 임기를 다 채우면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이라면서도 “이번에 뽑힐 당 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에서) 시도지사 공천권을 행사하려고 하니까 (당헌당규에 당 대표 연임) 특수 조항을 넣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은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당이다.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이어받아서 반드시 정권교체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청년 정치인으로 두 후보에 맞서는 김지수 후보는 “반드시 미래세대의 마음을 얻어야 하고 그것이 제가 무모한 도전을 시작한 이유”라며 “우리 당의 당면 과제는 분명하다. 외연을 확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저의 담대한 도전으로 잠자고 있는 민주당의 도전 정신을 깨우고 싶다”며 “저의 1% (득표율)로 우리 당의 확장성을 조금이라도 버틸 수 있다면 그것으로 저를 던지겠다”고 했다.

민주당 전당대회 본선 투표 반영 비율은 대의원 14%, 권리당원 56%, 일반 국민 여론조사 30%다. 각 지역 경선 후보 정견 발표 뒤 권리당원 투·개표 진행과 득표율 공개가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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