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글로벌 IT 대란' "정상화까지 몇 주 걸릴 수도”…음모론도 폭발

김서연 기자 2024. 7. 20.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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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STRALIA IT OUTAGE(출처: 엑스)
전 세계를 혼란에 빠뜨린 마이크로소프트(MS)발 정보기술(IT) 대란이 완전히 정상화되는 데 몇 주가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이번 IT 대란을 촉발한 미국 사이버보안 플랫폼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측은 “많은 고객이 시스템을 재부팅하고 있으며, 우리 쪽 문제를 해결했기 때문에 이제는 정상 운영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일부 시스템은 자동으로 복구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정상화까지) 시간이 좀 더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IT 장애 문제를 해결하려면 시스템을 수동으로 재부팅해야 한다"며 "컴퓨터가 블루스크린과 무한 루프에 빠지는 방식으로 반응한다면 복구가 어려울 수 있고, 복구에 수 일 또는 몇 주일이 걸릴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번 IT 대란은 전 세계 2만 개 이상 기업을 고객으로 둔 보안 플랫폼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는 과정에 MS 윈도 운영체제(OS)와 충돌을 일으켜 초래됐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항공기 운항이 취소되고 방송·통신·금융 서비스 등이 차질을 빚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온라인상에선 여러 음모론도 제기됐습니다.

소셜미디어 엑스에는 '세계가 사악한 세력의 공격을 받고 있다'는 등 근거 없는 글들이 쏟아졌고, '세계 3차대전이 임박했다'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전 세계의 유명 인사들이 모여 글로벌 현안을 논의하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이 사이버 공격을 모의했다는 루머도 퍼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음모론의 확산이 "정보 생태계의 불안정성을 보여준다"며 "정보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진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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