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뷰] 박수 받을 도전, 포항 떠나 에히메 핵심 풀백으로...박건우 "모든 것에 최선 다해, 박지성의 길 걷고 싶어"

신동훈 기자 2024. 7. 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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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UN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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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기회를 찾아 낯선 곳에서 도전을 한다는 건 낭만적이나,  노력과 열정이 수반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 낯선 일본에서 자신만의 장점을 드러내며 당당히 주전으로 올라선 박건우는 더 조명 받아야 하는 선수다. 

박건우는 포항 제철중, 제철고에서 활약한 풀백으로 포항 엘리트 코스를 밟으며 포항 스틸러스에 입단했다. 2022년 포항에 입단한 박건우는 사간 도스 임대를 다녀오면서 J리그 생활을 경험했다. 포항에 돌아온 뒤 공식전 2경기를 소화했다. 포항을 떠나 에히메에 입단했다. 다시 일본으로 가며 새 도전에 나섰다.

에히메는 다른 일본 J리그 명문 팀에 비해 잘 알려져 있지는 않은 팀이다. J1리그까지는 승격하지 못했고 J2리그 터줏대감으로 자리를 잡았다. 강등 위험에 시달리다 2022시즌 J3리그로 강등이 됐다. 2023시즌 J3리그 우승을 통해 다시 J2리그로 돌아와 활약을 하는 중이다. 그동안 강윤구, 박광일, 박성수, 박찬용, 한희훈 등이 에히메에서 뛰며 대한민국 선수들과도 인연을 맺었다.

박건우 외에 강성찬, 유예찬도 에히메 유니폼을 입고 있다. 박건우는 에히메 주전이다. J2리그 19경기에 나섰고 1골을 넣었다. 우측 윙어와 풀백을 오가며 활약을 하고 있다. 일왕컵에서도 나서며 탄탄한 입지를 자랑하는 중이다. 에히메 우측을 담당하는 박건우는 18일 '인터풋볼'과 전화 인터뷰에서 J리그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사진=UNIO

[박건우 인터뷰 일문일답]

-일본 생활은 잘 적응 중인가.

현재는 3일 정도 쉬고 이제 훈련에 들어가는 중이다. 사간 도스에 있을 때는 그 지역이 시골이었는데 에히메는 도시적인 면모가 더 많아서 좋다. 사간 도스 임대 생활을 경험 삼아 에히메에서 잘 적응했다. 이 곳은 도고 온천이나 오카이도 거리가 유명하며 마쓰야마 성도 많이 가신다. 도미가 특히 유명한데 되게 특이한 맛이다. 무엇보다 에히메 경기가 가장 유명하다(웃음).

-중고등학교 때부터 뛰던 포항을 떠나 아쉬움이 있을 것 같다.

포항에 대한 애착심이 컸고 자부심도 대단했다. 포항 유스 출신이라는 건 여전히 내 자랑이다. 올해도 잘하고 있어서 너무 보기 좋다. 일본에 있지만 한마음 한뜻으로 응원하고 있다. 작년에 데뷔를 했는데 신광훈 형, 박승욱 형과 경쟁하는 선수가 되는 게 목표였다. 하지만 형들의 벽이 컸다. 마냥 젊은 나이가 아니라고 생각해 더 뛰고 싶었고 더 경쟁력을 갖추고 싶었다. 내가 뛸 수 있는 팀을 찾아보다 에히메로 가게 됐다.

-포항으로 금의환향하며 돌아가고 싶은 마음도 있을 것이다.

당연하다. 말했듯 포항에 대한 애착이 크다. 프로에 입단 하면서도 그랬지만 포항에서 뛰고 싶으면 실력이 되어야 한다. 그만큼 실력이 된다고 생각했을 때 다시 포항으로 돌아가고 싶다. 그래야 포항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일본행을 선택한 이유는?

일본 스타일을 잘 알고 있어 적응하는데 괜찮았다. 일본은 팀이 다양하다. K리그보다 팀이 더 많아 기회가 더 많다고 생각했다. 더 알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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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히메에서 주전으로 도약했다.

잘하는 선수가 아니라고 생각은 하나 최선을 다하는 선수라고는 생각이 든다. 포항에 있을 때도 그랬지만 모든 순간에 최선을 다했다. 감독님이 중요시 여기는 것도 이 부분이다. 항상 열정적으로 준비를 한다. 웨이트, 팀 훈련 등 언제나 최선을 다했고 언제든 출전할 수 있는 몸을 만들었다.

-우측 전역을 소화하는 것 같은데?

에히메는 현재 5백을 사용하고 난 윙백으로 나선다. 팀이 공격적으로 나가면 윙어가 된다. 4백으로 전환을 하면 공격에 더 집중을 한다는 뜻이다. 수비 상황이 되면 내려간다. 공수를 활발히 오가야 하기에 힘든 부분이 있지만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에 잘 맞춰가고 있다.

(공격 역할이 힘들지 않나?) 초등학교, 중학교 때는 스트라이커였다. 고려대 시절에도 공격적으로 뛰었다. 포항 때도 공격적으로 움직이라는 주문을 많이 받았다. 공격 역할이 익숙하고 즐긴다.

-에히메의 철학은?

인버티드 풀백을 잘 활용한다. 풀백이 중앙으로 들어가면 안에서 다시 사이드로 벌려 공간을 만들고 상대가 오면 반대쪽으로 전환을 빠르게 해 빌드업을 한다. 중원 공간도 활용하려고 하며 가운데에서 한번에 밀고 나가는 축구를 선호하는 면도 있다. 흔히 생각하는 일본의 빌드업 축구보다는 킥앤러시로 빠르게 공격을 만드는 축구를 펼친다. K리그는 내려서는 팀들이 비교적 많은데 일본은 높은 수비라인을 형성해 압박을 강하게 한다. 이 부분을 공략하고자 우린 이런 축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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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팀에 한국인 선수가 3명이다. 2명이 더 있어 생활에 도움이 될 텐데.

그렇다. 서로 잘 지내고 이야기도 자주 나눈다. 생활적인 면에서도 소통을 하고 개인 운동을 할 때도 말을 서로 많이 한다. 의지를 하는 면도 있다. 에히메 측에서 배려를 잘 해줘 감사함도 느낀다. 훈련 때나, 실전 때나 같이 많이 함께 한다.

일본어도 자주 쓰기는 하는데, 전술 코치님 중에 한국 분이 있어서 통역도 해주시고 훈련을 할 때 도움을 주신다. 일본어도 많이 하려고 한다. 능숙하진 않지만 어느 정도 한다.

-에히메에서 목표는?

일단 J2리그에 머물고 싶지 않다. J1리그로 올라가고 싶다. J1리그에 올라가는 걸 목표로 뛰고 잇다.

-개인 목표는?

우상은 박지성 선수다. 박지성 선수도 J리그에서 태동해 최고의 위치까지 올라갔다. J리그에서 더 열심히 뛰며 좋은 모습을 보이고 박지성 선수처럼 되고 싶다. 박지성 선수처럼 투지를 더욱 보여서 그가 걸어왔던 길을 걷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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