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24시즌 2위 크라운해태...올 시즌 시작은 충격의 '5연패' 최하위

크라운해태 임정숙(좌)-백민주, PBA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상위권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직전 정규 시즌 2위를 차지한 크라운해태가 올 시즌은 초입부터 충격적인 성적표를 기록했다.

지난 19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4-2025' 1라운드 5일 차 경기 결과, 선두권인 SK렌터카와 NH농협카드가 나란히 휴온스와 우리금융캐피탈에 각각 세트스코어 3-4, 2-4로 패했다.

경기 결과 '디펜딩챔피언' 하나카드는 4승, 승점 9점으로 현재 2위에 올라있으며 직전 시즌 준우승팀인 SK렌터카가 3승 2패, 승점 10점으로 단독 1위에 올랐다. 23-24시즌 정규리그 1위 팀인 NH농협카드(3승 1패, 9점)는 3위에 이름을 올렸다.

SK렌터카

NH농협카드가 승리 후 기뻐한다

대부분 지난 시즌 강팀들이 올해도 선두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크라운해태의 이변은 상당한 충격으로 다가온다. 

크라운해태는 현재까지 5경기를 치러 단 1승도 거두지 못했으며 승점도 2점에 그쳐 9개 팀 중 최하위를 달리고 있다. 

크라운해태는 지난 23-24시즌 정규리그 기준 총 40경기를 치러 26승 14패로 1위 NH농협카드와 앞서고뒤서는 싸움을 벌였다. 당시 승점은 NH농협카드가 87점, 크라운해태가 81점으로 3위 SK렌터카와 20점 가까이 차이나는 '그들만의 리그' 수준이었다.

크라운해태

크라운해태는 백민주, 임정숙의 탄탄한 여성멤버 전력을 바탕으로 김재근, 오태준,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 등 타 팀에 크게 밀리지 않는 남자부 전력들을 내세워 1라운드부터 상위권싸움을 벌였다. 

그러나 올 시즌은 시작이 이상하다. 현재까지 치른 모든 경기에서 대부분 패했고 8세트를 딴 것이 고작이다. 멤버별 승수 성적표를 살펴보면 마르티네스가 단식전 2승 2패를 거뒀고 복식에서는 힘을 쓰지 못해 1승 3패에 그쳤다. 주장 김재근은 단식 1경기에 나서 1승, 복식전 1승 3패에 그쳤다. 

크라운해태 김재근

크라운해태 임정숙(우측)

여자 멤버들로 넘어가면 임정숙이 단식 1승1패, 복식에서는 단 1경기만 이기고 내리 6경기를 패했다. 백민주는 단복식 총 9경기를 치러 모든 경기를 패배했다. 

아직 라운드가 초반인만큼 속단할 수 없으나 직전 시즌과 비교했을 때는 충격적일 정도로 흔들리는 모습이다. 

에스와이(2승2패, 5위), '신생 아닌 신생' 우리금융캐피탈(2승3패, 6위)과 더불어 멤버 대거 물갈이를 치른 휴온스(2승2패, 7위) 등의 팀은 현재 중하위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1~2위 팀과 승점차가 크지 않은만큼 아직은 뒤집을 가능성이 있다.

크라운해태

하이원리조트(1승4패, 8위)와 최하위 크라운해태는 1라운드에서 뒤집기 승부를 볼 확률은 사실상 희박하다. 2라운드 반등을 노리는 현재 여남은 경기에서 무력하게 패하지 않는 것이 집중 포인트가 됐다. 특히 크라운해태는 어떻게든 마수걸이 승을 따내며 반등의 여지를 마련해야한다.

한편 1라운드 6일 차인 20일에는 오후 12시 웰컴저축은행과 우리금융캐피탈의 경기를 시작으로 오후 3시 에스와이-크라운해태, 오후 6시 NH농협카드-SK렌터카, 오후 9시 하나카드-휴온스 경기가 이어진다. 하이원리조트는 하루 휴식한다.

 

사진= PBA, MHN스포츠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