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 회사, 역겹다" 비판 쇄도...아디다스 광고 바꿨다,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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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가 팔레스타인계 미국인 모델 벨라 하디드를 신발 광고에 기용했다가 이스라엘의 반발에 광고를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독일 주재 이스라엘 대사관은 이번 광고가 공개되자 엑스(X·옛 트위터)에 "하디드와 그의 아버지는 반유대주의적 비방과 음모를 자주 퍼뜨렸다. 아디다스는 더 할말이 있느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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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도 반유대주의 논란 여러 차례 휘말려
19일(현지 시각)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아디다스는 이날 성명을 내고 “완전히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역사의 비극적 사건과 연결된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며 문제의 광고를 바꾸겠다고 밝혔다. 다만 광고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수정할지, 하디드를 아예 제외할지 등은 설명하지 않았다.
지난 15일 공개된 문제의 광고에는 하디드가 이스라엘 국기 색의 유니폼을 입고 시상대에 오르고, 아랍계 남성이 검은 꽃다발을 왼손으로 치켜드는 장면도 나오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광고모델인 하디드는 팔레스타인 출신 아버지와 네덜란드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에 참여하고 최근에는 가자지구 구호기금을 기부한 바 있다. 2020년에는 인스타그램에 아버지 여권 사진을 올리며 ‘팔레스타인에서 출생’이라고 적었다가 삭제되자 항의한 적도 있다.
독일 주재 이스라엘 대사관은 이번 광고가 공개되자 엑스(X·옛 트위터)에 “하디드와 그의 아버지는 반유대주의적 비방과 음모를 자주 퍼뜨렸다. 아디다스는 더 할말이 있느냐”고 비판했다.
온라인상에서는 “역겨운 광고다. 부끄럽다”, “한번 나치 회사는 영원한 나치 회사” 등 비판이 쏟아졌다. 아디다스 창립자 아돌프 다슬러는 나치에 가담하며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자신의 신발공장에서 대전차 무기를 만들어 공급한 역사가 있다.
앞서 아디다스는 지난 3월에도 반유대주의 논란에 휘말렸다. 새로 제작한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 유니폼 등번호의 숫자 ‘4’가 나치 군사조직인 친위대(SS·Schutzstaffel) 상징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에 디자인을 수정했다.
김지수 온라인 뉴스 기자 jis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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