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또 폭우 예고에 초긴장, 부산은 "푹푹 찐다"…도깨비 날씨 왜?

유엄식 기자 2024. 7. 20.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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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집중 호우로 주택과 시설물이 침수하고 다수의 이재민이 발생한 지역이 늘어났지만, 일부 지역은 폭염 특보가 발효되는 등 지역별로 날씨 변동이 크다.

이 같은 '도깨비 날씨'는 정체 전선이 '얇은 띠' 형태를 형성해 일부 지역에만 머물고 수시로 남북을 이동하며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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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얇은 띠 형태의 정체전선이 남북으로 진동하며 날씨 변화"
(수도권 등 중부지방에 내린 집중호우로 토사가 흘러내린 19일 경기 양주시 고장산 일대의 지반이 무너져 있다. /사진제공=뉴스1

최근 집중 호우로 주택과 시설물이 침수하고 다수의 이재민이 발생한 지역이 늘어났지만, 일부 지역은 폭염 특보가 발효되는 등 지역별로 날씨 변동이 크다. 이 같은 '도깨비 날씨'는 정체 전선이 '얇은 띠' 형태를 형성해 일부 지역에만 머물고 수시로 남북을 이동하며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기상청 특보 현황(오전 11시 10분 기준)을 보면 경남 산청, 함양, 합천 등은 호우주의보가, 제주 동부는 폭염경보가 각각 발효됐다. 강원 경북 경남 대구 부산 울산 등은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지난 17일부터 파주에는 정체 전선과 저기압의 영향으로 이틀간 최대 600㎜의 폭우가 쏟아졌다. 이와 달리 제주도와 남부지방은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내외로 유지됐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14일 오후 서울 성북구 바람마당에 설치된 '생수 나눔 냉장고'에서 관계자가 생수를 채워넣고 있다. 성북구는 발 빠른 폭염 대응과 무더위 속 구민 보호를 위해 예년보다 일정을 앞당겨 ‘생수 나눔 냉장고’를 운영한다. /사진제공=뉴스1

이와 관련 공상민 기상청 예보관은 지난 16일 수시 예보 브리핑에서 "이번 장마는 정체전선의 폭이 좁기 때문에 수도권에서도 남북 지역 간 편차가 클 것"이라며 "정체전선이 남북 진동함에 따라 전선이 북상할 경우 제주도와 남부지방은 폭염이 확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는 현상은 이번 주말에도 나타날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부터 22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서해5도 50~120㎜(많은 곳 서울·인천·경기 150㎜ 이상) △강원내륙·산지 30~100㎜(많은 곳 120㎜ 이상) △강원 동해안 5~30㎜ △대전·세종·충남·충북 50~100㎜(많은 곳 충남 북부, 충북 북부 150㎜ 이상) △전북 30~80㎜(많은 곳 100㎜ 이상) △광주·전남 30~80㎜ △경북 북부 30~80㎜(많은 곳 경북 북서 내륙 120㎜ 이상) △대구·경북 남부·경남내륙 20~60㎜ △부산·울산·경남 남해안·울릉도·독도 5~40㎜ △제주도 5~20㎜ 등이다.

특히 수도권에는 시간당 최대 30~50㎜, 충청권과 남부 지방은 시간당 최대 강수량이 30㎜ 이 예상돼 하천 저지대 범람 주의가 필요하다.

유엄식 기자 usy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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