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대란' 미국·멕시코 국경 대혼잡…"최대 10시간 대기"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오류로 19일(현지시간) 미국과 멕시코 간 국경 입·출국 시스템 운용에도 큰 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멕시코 이민청 사회관계망서비스와 멕시코 일간 엘우니베르살 등에 따르면 이날 멕시코 북부 치와와주 시우다드후아레스와 미국 남부 텍사스주 엘패소를 연결하는 국제교에서 차량과 보행자들이 최대 4시간 대기했던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멕시코 티후아나와 미국 샌디에이고를 잇는 산이시드로 검문소에서는 시스템 오류로 최대 10시간까지 기다리는 사람도 있었다고 엘우니베르살은 보도했습니다.

코아우일라, 누에보레온, 타마울리파스 등 미국 국경 지대 출입국 수속 역시 줄줄이 지연된 것으로 멕시코 당국은 파악했습니다.

이 때문에 파소델노르테, 사라고사, 헤로니모 산타테레사, 테카테, 엘차파랄 등 미국 접경지대 도로 일대는 거의 종일 차들로 포화 상태를 이뤘고, 티후아나에서는 검문소 10㎞ 밖까지 행렬이 이어지는 '역대급 차량정체'가 발생했습니다.

이는 미국 관세국경보호국(CBP)의 IT 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 보안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과정에서 촉발된 오류 영향이라고 멕시코 당국은 밝혔습니다.

일부 주민은 별다른 문제없이 입국 확인을 받지 못해 아예 대기줄에서 이탈하는 사례도 있었다고 멕시코 일간 레포르마는 전했습니다.

치와와 국경 교량을 관리하는 당국은 엑스(X·옛 트위터)에 "18일 밤부터 CBP에 시스템 장애가 발생해 입출국 업무가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며 "교량에 도착할 때 이런 상황을 미리 고려해야 한다"고 공지했습니다.

이종훈 기자 whybe0419@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