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유스컵] 다수가 요코하마 기량에 감탄할 때 미야코 감독이 꼽은 한국의 장점은 '피지컬'
요코하마 B-코세어스(YOCOHAMA B-CORSAIRS) U15는 18일 강원도 양구 양구청춘체육관과 문화체육회관에서 열리고 있는 ‘KCC 2024 KBL 유스클럽 농구대회 IN 청춘양구’에 해외 팀 중 유일하게 참가했다.
우리나라와 지난 평가전에서 맹활약을 펼친 카와무라 유키의 소속팀으로 알려진 요코하마가 KBL 유스클럽 농구대회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 3월 27일부터 31일까지 열린 ‘B리그 U15 챔피언십 2024’에서 우승을 거두기도 했던 요코하마는 입국 당일부터 경기를 치러야 하는 강행군임에도 불구하고 2경기 모두 승리를 따냈다.
KCC와의 첫 경기에서 46-15로 대승을 거둔 요코하마는 소노와의 예선 2경기에서도 압도적인 전력을 자랑하며 62-22로 이겼다. 비록 입국 2일차인 20일(토) 오전 현대모비스에게 35-40, 5점 차 석패하긴 했으나 12명 전원이 로테이션을 가동하며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데 힘썼다.
요코하마 U15 키야시 마야코 감독은 1일차 일정이 끝난 후 “일본에서 입국하자마자 경기를 뛰다 보니 선수들 몸이 무겁지 않을까 걱정했다. 그래서 선수 로테이션을 활발하게 가동하며 경기력을 끌어올리는데 신경썼는데 걱정보다는 훨씬 괜찮았다”라고 총평했다.
요코하마는 일본 내에서도 유소년팀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카와무라 유키의 입단 전까지 요코하마는 프로팀보다 유소년팀이 인정받는 분위기였다. 키야시 마야코 감독이 10년 가까이 팀을 육성하며 이뤄낸 성과다.
비록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키나 사이즈는 작은 편이었지만 기본기와 조직적인 움직임, 농구를 이해하는 BQ 모두 한 수 위였다. 단신 가드들은 빠른 스피드와 특유의 리듬감, 화려한 개인기로 국내 팀들을 당황시켰고, 코트에 서있는 다섯 명 모두가 스페이싱과 컷인 움직임 등을 이해하며 유기적으로 찬스를 만들었다. 외곽슛 성공률도 안정적인 편에 속했다.
이에 마야코 감독은 “우리 팀 선수들은 거의 일주일에 4번, 2시간씩 운동을 한다. 우리 클럽과 학교 동아리 농구부를 병행하며 운동하고 있다. 프로를 향하는 선수들이 많아지면서 운동량도 늘어나다 보니 특별한 것보다 기본적인 것을 중요시한다. 수비를 구축하고 1대1 공격을 장려하며 모션오펜스를 축으로 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일본 B리그처럼 KBL유스클럽 대회를 포함해 각 팀 유스 팀들이 활성화되고 있는 국내 프로 산하 시장. 요코하마 마야코 감독도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한다. 그가 생각하는 한국 팀만의 장점은 무엇일까?
마야코 감독은 “작년부터 KBL 유스 팀들에 관심을 가졌고, 삼성 유스팀들은 일본에 와서 경기한 적도 있다. 이번 대회까지 나와 보니 한국 팀들의 장점은 ‘피지컬’인 것 같다. 한국 코칭스태프가 시스템을 구축해 선수들이 농구 실력을 발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면 우리가 이길 수 없는 팀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견해를 밝혔다.
우리나라가 일본 유소년 팀을 바라보며 평가한 장점은 기본기와 리듬감, 슛 밸런스, 농구 이해도를 통한 움직임 등 다양했다. 반면 일본 팀이 평가한 한국 유소년들의 장점은 단지 피지컬에 불과했다. 수많은 농구 관계자들과 지도자, 팬들이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 현실로 와닿고 있다.
요코하마 U15의 KBL 유스클럽 농구대회의 여정이 과연 어떤 결과로 막을 내릴지 주목해보자. 대회 일정은 21일(일) 모두 마무리된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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