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후반기 '불운의 출발', 황당 볼판정→도루실패→끝내 무안타... 팀도 5할 붕괴 위기 [SD 리뷰]

양정웅 기자 2024. 7. 20.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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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후반기 스타트를 끊었다.

전 타석과는 달리 볼 3개를 골라낸 김하성은 가운데 스트라이크를 지켜봤지만, 5구째 볼이 몸쪽 높게 들어오면서 볼넷으로 출루에 성공했다.

이날 김하성은 3타석 2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선발투수로 나온 너클볼러 맷 월드론이 6이닝 6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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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양정웅 기자]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20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전에서 5회 초 2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태그아웃된 후 더그아웃으로 돌아가고 있다. /AFPBBNews=뉴스1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후반기 스타트를 끊었다. 참을성을 바탕으로 출루에 성공했지만, 도루실패도 하나 추가했다.

김하성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팀의 8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3회 초, 김하성은 이닝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들어섰다. 클리블랜드 선발 태너 바이비를 상대한 그는 첫 2개의 공을 지켜보며 스트라이크 2개를 먹었다. 연달아 커트를 하며 승부를 이어갔지만, 5구째 바깥쪽 체인지업에 루킹 삼진을 당했다. MLB.com의 게임데이 상으로는 스트라이크존 바깥쪽에 찍힌 공이었고, 김하성도 심판에게 확인한 후 고개를 갸우뚱했다.

이어 5회 초에는 1사 후 등장했다. 전 타석과는 달리 볼 3개를 골라낸 김하성은 가운데 스트라이크를 지켜봤지만, 5구째 볼이 몸쪽 높게 들어오면서 볼넷으로 출루에 성공했다. 그러나 다음 타자 카일 히가시오카 타석에서 2루 베이스를 훔치려 시도했지만, 상대 포수 보 네일러의 송구에 걸려 그대로 아웃되고 말았다. 시즌 4번째 도루자(18성공)였다.

김하성은 8회 초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이닝 선두타자로 나와 4구 승부를 펼쳤다. 하지만 마지막 공을 받아쳤으나 3루수 앞 땅볼이 되면서 이번에도 범타로 물러났다.

김하성의 3회 초 타석. 5구째 스트라이크가 존 바깥쪽에 들어온 걸 확인할 수 있다. /사진=MLB.com 갈무리
이날 김하성은 3타석 2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상대 투수들의 구위에 눌리는 모습이었고, 아쉬운 판정까지 겹치면서 후반기 출발이 다소 주춤하게 됐다.

올 시즌 주전 유격수로 돌아온 김하성은 전반기 97경기에서 타율 0.226(323타수 73안타) 10홈런 40타점 48득점 18도루 OPS 0.702의 성적을 올렸다. 삼진 59개-볼넷 48개로 선구안에서 발전을 이뤘지만, 전반적으로는 2023시즌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후반기 출발을 무안타로 하면서 OPS 0.700의 벽도 무너졌다(0.699).

한편 샌디에이고는 0-7로 패배했다. 2연패를 기록 중인 샌디에이고는 시즌 50승 50패(승률 0.500)의 전적으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가 됐다. 5할 승률 붕괴 위험에 처한 샌디에이고는 와일드카드 진출권에서도 떨어졌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선발투수로 나온 너클볼러 맷 월드론이 6이닝 6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5회 말 선두타자 데이비드 프라이의 타구를 3루수 매니 마차도가 한번 놓친 뒤 다시 송구했지만 내야안타가 됐다. 희생번트로 주자 2루가 된 상황에서 대니얼 슈니먼이 2루타를 터트려 프라이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후 투수전이 이어지던 경기는 8회 말 클리블랜드의 쐐기 득점으로 승부가 기울었다. 클리블랜드는 무사 만루 황금 찬스에서 호세 라미레즈가 중견수 앞 적시타를 터트려 주자 2명이 들어왔다. 샌디에이고는 2루 주자를 잡을 수도 있었지만 포수 히가시오카가 송구를 제대로 잡지 못해 득점을 허용했다.

샌디에이고는 투수를 오스틴 데이비스로 바꿨지만 연속 4사구로 한 점을 더 내줬다. 클리블랜드는 브라이언 로키오의 2타점 적시타와 타일러 프리먼의 희생플라이까지 나오며 8회 6득점, 스코어는 7-0까지 벌어졌다.

김하성. /AFPBBNews=뉴스1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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