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예비역연대, 채상병 분향소 철거…서울시와 약속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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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 상병 순직 1주기'를 맞아 청계광장에 마련된 시민분향소가 3일간 행사를 마치고 자진 철거됐다.
해병대예비역연대는 지난 19일 오후 9시40분께부터 분향소 천막 철거를 시작해 오후 11시께 작업을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이후에도 타 분향소 사례처럼 시설을 철거하지 않고 불법 점거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해병대예비역연대는 시와 합의한 대로 정시에 철거를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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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채 상병 순직 1주기'를 맞아 청계광장에 마련된 시민분향소가 3일간 행사를 마치고 자진 철거됐다.
해병대예비역연대는 지난 19일 오후 9시40분께부터 분향소 천막 철거를 시작해 오후 11시께 작업을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20일 오전 현재 청계광장 현장은 청소를 한 듯 깨끗하게 정리됐다.
이로써 해병대예비역연대는 서울시와의 약속을 지켰다.
앞서 해병대예비역연대는 지난 4일 분향소 설치를 위해 17~19일 광화문광장 사용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고 오세훈 서울시장은 김병민 정무부시장을 보내 협의를 하게 했다.
오 시장은 신속하게 분향소 부지를 확보하라고 김 부시장과 실무진에 지시했고, 김 부시장이 정원철 해병대예비역연대 회장 등과 논의한 끝에 분향소 설치 장소는 광화문광장이 아닌 청계광장으로 정해졌다.
이에 따라 지난 17일 청계광장 조형물 '스프링(소라탑)' 앞에 2개동 규모로 분향소가 설치됐다. 이후 이 분향소에는 오 시장을 비롯해 여야 대표급 정치인들이 찾아와 헌화하고 추모 글을 남겼다.
19일 이후에도 타 분향소 사례처럼 시설을 철거하지 않고 불법 점거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해병대예비역연대는 시와 합의한 대로 정시에 철거를 완료했다.
그간 서울 시내 광장에 분향소 등을 설치한 뒤 철거하지 않고 점용을 이어가 변상금이 쌓이는 사례가 많았다.
10·29 이태원 참사 분향소를 비롯해 세월호 기억공간, 코로나19백신희생자 합동분향소, 고(故) 손정민씨 추모공간 등이 설치된 뒤 점용 상태가 무기한 이어졌다. 이에 서울시와 자치구들은 변상금을 부과하고 행정대집행을 예고하는 등 조치를 취했지만 대체로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대치가 지속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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